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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육성증언 영상(20) 남궁련 사장 “구속된 실업인들 다 내놓으쇼.”

중앙일보

입력

-김종필 전 총리=(남궁련 대한해운 사장을 만났더니 그가) 대뜸 하는 소리가. “내가 얘기해줄 것은 지금 실업인들이 어떤 심정으로 있는지 좀 알아야 하지 않느냐”고 해. “그렇지 않아도 좀 들어볼까 해서 왔습니다.” “지금 실업인들 잔뜩 잡아넣었는데. 그 중앙정보부에서 잡아넣은 거요?” “아니, 내가 한 게 아니라 최고회의에서 잡아넣은 거라고.” “그럼 중정부장이 영향 끼칠 수 없소?” “그야 내가 의견 얘기할 순 있죠.” “이보쇼. 도둑질도 해본 놈이 도둑질한다는 격언이 있잖소. 속담이 있는데. 지금 내가 가만히 보니까 (군사정부가) 경제계획위원회 같은 걸 출범시킨 걸 보니까 경제 발전이 주가 되는 일을 하려고 하는데. 그 사람들(실업인) 잡아넣으면은 경제활동할 사람이 없는데. 그 사람들 다 내놓으쇼” 그래. 그렇게는 내 얘기 안했지만 ‘옳거니’ 했어. 옳은 얘기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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