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쇼다” 빛나는 황금광 … “나비야 놀자” 신나는 박물관

중앙일보

입력 2015.04.17 00:02

업데이트 2015.05.1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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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장한 광명동굴은 황금 궁전, 아쿠아월드 등 30여 가지 볼거리를 새로 만들었다. 관람객이 동굴에서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예술의 전당’ 으로 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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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이 연중기획 ‘가족과 떠나요! 경기도 나들이’를 시작한다. 한 달에 한 번씩 경기도의 한 지역을 다녀오는 가족여행 여정을 소개한다. 당일 여정일 수도 있고, 주말을 이용한 1박2일 여정일 수도 있다. 서울시청 출발을 기준으로 추천 일정표를 제시하고, 지역 추천 음식도 소개한다. 여행지를 경기도 지역으로 한정한 건, 서울·수도권의 가족 독자에게 먼길 떠나는 여행은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다. 무엇보다 경기도에는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명소가 많다. 지역 선정은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추천 일정표 작업은 각 시·군과 함께한다. 연중기획 ‘가족과 떠나요! 경기도 나들이’의 첫 순서는 광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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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동굴│ 테마파크로 거듭난 금광

?예술의 전당?에서는 홀로그램 영상을 보여준다.

광명시가 지난 4일 광명동굴을 재개장했다. 광명동굴을 새로 열면서 광명시는 많은 것을 바꿨다. 우선 이름을 바꿨다. 광명동굴의 원래 이름은 가학 광산동굴이었다. 산에 학이 많이 살아서 가학(駕鶴)산이었는데, 사람들이 나쁜 뜻의 가학(苛虐)으로만 기억해 이름을 바꿨다. 탐방 시설도 완전히 뜯어고쳤다. 예전에는 개방된 갱도 길이가 약 700m였지만, 이번에 1.5㎞ 길이로 두 배 이상 늘렸다. 동굴 안팎에 30가지가 넘는 볼거리도 들여놨다. 광명시는 광명동굴을 ‘동굴테마파크’라고 부른다.

광명동굴은 엄격히 말해 동굴이 아니다. 일제 강점기 금·은·동 따위 광물을 캐려고 판 갱도다. 그래서 석류굴이나 환선굴처럼 자연동굴 자체의 비경은 없다. 대신 사람의 손으로 빚은 아름다움이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수많은 LED 전구가 반짝이며 동굴 속을 환하게 밝힌다. 예전의 광명동굴은 금광이었다. 그래서 동굴 곳곳이 황금색으로 단장돼 있다. 갱도의 일부를 황금색으로 색칠한 황금길, 높이 3.6m 폭 8.5m의 동굴 지하수에 노란 조명을 비춘 황금폭포, 황금 모조품을 전시한 황금궁전도 있다.

광명동굴 바깥에서 광물찾기 체험을 하는 어린이들.

광명동굴에서는 재개장하기 전에도 패션쇼·음악회 같은 이벤트가 종종 열렸다. 동굴 안쪽의 널찍한 공터에 ‘동굴 무대’를 마련해 문화 공연을 진행했다. 그 동굴무대를 이번에 ‘예술의 전당’이라는 이름으로 새로 꾸몄다. 동굴 안에서 3D 홀로그램 영상쇼, 빛과 레이저 쇼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아쿠아월드’라는 이름의 새 수족관도 들였다. 버들치·쉬리 등 토종 민물고기는 물론이고 ‘니모’로 불리는 흰동가리, 식인 물고기로 불리는 피라냐 등 희귀종도 있다. 와인 동굴도 새로 만들었다.

해설사가 손전등으로 동굴 벽을 비춘다. “반짝 반짝 빛나는 것이 무엇인지 아세요?”라고 묻는다. 암석에 박힌 깨알만한 금이다. 아이들이 “진짜 금이 맞느냐?”라고 묻는데, 진짜 금이 맞다. 동굴 밖에도 다양한 체험거리가 있다. 광부 안전모를 꾸며보는 광산모자 만들기(3000원), 자수정·루비 등 광물을 채광 도구로 찾는 ‘반짝반짝 보석 찾기(4000원)’ 등이 있다.

●이용정보=동굴 개방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입장 마감시간 오후 5시). 개인 관람은 허용되지 않는다. 해설사와 동행 입장만 가능하다. 20분마다 출발하며, 탐방 시간은 1시간 정도 걸린다. 입장료 어른 4000원, 어린이 1500원. 입장료에 와인바 무료 시음이 포함됐다. 매주 월요일, 설날·추석 당일에 쉰다. cavem.gm.go.kr. 02-2680-6550.

나비야 놀자 박물관│국내 최고 나비 박물관

나비야 놀자 박물관에는 나비 표본 3000여 점이 있다.

“이게 뭔지 아는 사람?” 학예사의 질문에 아이들이 “나비요”라며 깔깔 웃는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호랑나비예요.”

‘나비야 놀자 박물관’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나비 박물관이다. 2005년 문을 열었으니 올해로 개장 10년째다. 10년 만에 처음으로 리모델링을 끝내고 지난 9일 재개장했다. 전시실이었던 1층은 식당으로, 2층 나비 생태관은 전시실로 바뀌었다. 2층 전시실에는 국내외 희귀 나비 표본과 곤충 표본 약 3000점이 전시돼 있다. 호랑나비·제비나비 등 흔한 나비 표본뿐 아니라, 지금은 거의 볼 수 없는 태극나방 표본도 볼 수 있다. 마다가스카르 흰제비나비, 부엉이나비 등 남아메리카나 아프리카 나비도 있다.

김종원(56) 관장 직무대리는 “어릴 땐 나비가 흔했지만 지금은 봄이 돼도 나비를 찾을 수 없다”며 “농약을 마구 뿌리다 보니 개체수가 많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국내에 나비 200여 종이 있었지만, 지금은 70종 정도만 남았다고 한다.

곤충 표본도 많다. 장수풍뎅이·왕사슴벌레 등 토종 곤충 표본도 있고, 얼룩무늬 왕하늘소, 헤라클레스 장수풍뎅이 등 외국 곤충 표본도 있다. 외국 곤충 표본만 170여 종 500여 점이나 된다. 나비야 놀자 박물관은 체험형 박물관이다. 이름에 ‘놀자’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도 나비와 놀 수 있어서다. 박물관 건물 2층에 있던 나비 생태관을 재개장하면서 박물관 인근의 동산으로 옮겼다. 자연 상태에서 나비의 일생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5월부터는 잠자리채를 나눠줘 아이들이 나비를 잡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용정보=개장시간 오전 10시∼오후 4시. 매주 일·월요일에는 문을 닫는다. 관람료는 어른 아이 구분없이 4000원이다. 체험 프로그램이 많다. 한지로 만든 등(燈)에 손수 접은 종이 나비를 붙이는 나비등 만들기(8000원), 나비 자석 만들기

(1만4000원), 나비 저금통 만들기(5000원) 등이 있다. nabi1.com 02-2682-4520.

이케아│온 가족이 즐기는 쇼핑 투어

다양한 상품이 전시된 이케아의 쇼룸 모습.

이케아는 지난해 12월 18일 개장하자마자 전국 명소로 떠올랐다. 하루 평균 2만 명이 이케아를 방문했다. 스웨덴의 가구·인테리어 매장이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이 됐다. 말하자면 이케아는 아내가 좋아할 장소다. 둘러보고 왔더니 생각이 달라졌다. 아내보다 아이가 더 좋아할 장소였다. 국내 유일의 대형 홈 퍼니싱 쇼핑몰 이케아에는 8900가지가 넘는 제품이 전시돼 있다. 이 중에서 60%가 아이를 위한 제품이다.

상품이 너무 많다 보니 쇼핑을 도와주는 쇼룸이 있다. 쇼핑몰 2층에 있는데, 판매하는 제품을 실제처럼 꾸민 공간에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다. 쇼핑몰에서는 소파에도 앉아보고 침대에도 누워볼 수 있다. 이런 쇼룸이 65개가 있다. 쇼룸마다 주방·거실·아이방·침대방 따위의 이름이 붙어 있다.

이케아는 쇼핑에 최적화한 곳이다. 쇼룸 입구에 ‘스몰란드’라는 공간이 있다. 어린이 전용 놀이터다. 엄마 아빠가 쇼핑하는 시간에 매장 직원이 아이를 안전하게 돌봐준다. 수고비를 내지는 않지만, 1시간 제한이 있다. 솔직히 말해 이케아에서는 하나라도 안 사고는 못 배긴다. 이럴 때일수록 절제를 해야 한다. ‘지름신’을 방지하려면 공부도 필요하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보고 미리 쇼핑 목록을 작성하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이케아가 홈 퍼니싱 쇼핑몰이라면, 이케아 바로 옆의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은 옷을 싸게 살 수 있는 전문 매장이다. 매장 수가 311개에 이르고, 정상가의 절반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이용정보=개장시간 오전 10시∼오후 4시. 이케아는 매장 음식이 싸기로도 유명하다. 김치 볶음밥 2000원, 불고기덮밥 3900원 등이다. 매장 안에 스웨덴 식재료를 파는 푸드마켓도 있다. 설날·추석 당일만 쉰다. ikea.kr 1670-4532.

글=이석희 기자 seri1997@joongang.co.kr
사진=안성식 기자 anses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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