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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일 특별수사팀장 '성완종 리스트' 본격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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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시스]

김진태 검찰총장은 12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리스트 의혹과 관련 문무일(54·사법연수원 18기·사진) 대전지검장을 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

김 총장은 이날 오후 대검 긴급 간부회의 직후 윤갑근 대검 반부패부장을 통해 "특별수사팀으로 성 회장이 남긴 의혹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한 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실체적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등이 진행중인 자원개발비리 등 부정부패 수사는 한치 차질도 발생하지 않도록 계속해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선 대구서부지청장(47·연수원 23기), 김석우(42·연수원 27기)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도 각각 차장·부장검사로 특별수사팀에 참여하도록 했다.

문 지검장은 대검 중수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역임한 검찰 내 호남출신 특수통 선두주자로 꼽힌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특별검사팀 파견검사로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2002년 불법 대선 자금을 포함해 6억 11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한 바 있다. 구본선 지청장은 직전 대검 대변인(2012~2015년)으로 특별수사팀 차장검사 및 공보관 역할을 하기로 했다. 특별수사팀은 김석우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과 특수3부 박승대 부부장을 포함한 검사 6명에 특수1부에서 경남기업 수사 검사를 추가로 파견받아 10명 안팎의 규모로 구성한다.

특별수사팀은 13일부터 본격 수사에 착수해 9일 새벽 성 전 회장과 생전 마지막 전화 인터뷰를 한 경향신문으로부터 녹음파일 원본을 입수하는 한편 대검 포렌식센터로부터 메모지 및 휴대전화 감식결과를 넘겨받을 예정이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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