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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구호대 활동 공식 종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에볼라 대응 긴급구호대 3진이 12일 귀가하면서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대응을 위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 활동이 공식 종료됐다.

정부는 지난달 23일 귀국한 에볼라 대응 해외긴급구호대 3진 5명(군의관 2명, 군 간호사 3명)이 에볼라 최대 잠복기간인 21일 동안의 격리 관찰을 무사히 마치고 귀가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감염 증상 없이 건강한 상태로 일상 생활에 복귀할 예정이다.

그동안 기밀에 부쳐졌던 격리관찰 장소는 국립인천공항검역소 중앙검역지원센터다. 센터는 신종인플루엔자, 사스(SARS) 등 신종검역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2011년 세워졌다.

이로써 약 4개월만에 에볼라 대응 긴급구호대 활동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됐다. 정부는 지난해 12월13일 1진을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 파견했다. 올해 3월23일까지 3진에 걸쳐 의료대 24명과 지원대 11명이 시에라리온에서 활동했다.

구호대가 활동을 시작한 지난해 12월28일 당시 서아프리카 3개국의 주간 신규감염자 수는 482명(시에라리온 337명)이었지만, 지난달 29일 현재 주간 감염자 수는 30명(시에라리온 9명)으로 급감했다.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총 2만5213명이 에볼라에 감염됐고 이 가운데 1만460명이 사망했다. 세계은행(WB)은 에볼라로 인해 피해국 3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최소 12% 감소하고 서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이 최대 250억달러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부는 “긴급구호대는 태풍·지진 등 자연재해 현장에 파견된 지난 긴급구호대와 달리 최초로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파견됐다는 점에서 새로운 선례가 됐다”며 “복합적인 인도적 위기에 대한 국가차원의 대응 역량 강화에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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