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올해 '신규 채용' 5년 만의 최악 예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올해 기업들의 '신규 채용' 규모가 전년보다 3.6%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소폭이나마(0.3%) 증가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채용이 크게 뒷걸음한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의 100인 이상 377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5년 신규인력 채용동태 및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300인 이상)의 신규 채용 규모는 지난해 0.5% 증가에서 올해 3.4% 감소로 악화할 전망이다. 중소기업(100~299인)은 지난해 1.7% 감소에 이어 올해도 6.5% 감소로 2년 연속 채용 규모가 줄어든데다 감소폭도 확대됐다. 경총은 “중소기업이 경기침체의 영향을 즉시 반영해 대기업보다 채용규모가 더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신규 채용을 한다는 기업의 비율도 최근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규 채용 계획이 있거나 이미 채용했다"고 응답한 기업이 전체의 59%로 최근 5년내 가장 낮았다. 전년보다 13% 포인트 줄었다. 반면 "채용계획이 결정되지 않았거나 유동적"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5%였고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15%를 기록해 전년보다 각각 6.6%포인트 증가했다.

경력직을 선호하는 현상도 뚜렷해 청년 구직자들이 설 자리는 더 좁아질 전망이다. 올해 기업의 신규 채용 중 신입직은 72%, 경력직은 27%를 기록할 전망이다. 경력직 채용 비율은 전년 대비 1.9%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기업의 신규 채용 비율이 낮아지는 가장 큰 이유는 불경기로 조사됐다. 신규 채용을 꺼리는 기업의 28% 가량이 ‘체감경기 미회복’을 이유로 꼽았다. 이어서 ‘정년연장과 통상임금 문제’를 거론한 기업도 26%에 달했다. 특히 대기업에선 정년연장?통상임금 문제를 꼽은 기업이 36%로 가장 많았다.

박미소 기자 smile83@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