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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민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뉴스위크] 갤럽 행복지수 순위에서 톱10 전부 남미 국가 한국은 143개국 중 121위

남미에 산다면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갤럽이 발표한 최신 여론조사 결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년만에 처음으로 ‘긍정경험지수(Positive Experience Index, 일명 행복지수)’ 톱 10국가 전부가 남미에 속했다. 1위는 89점을 받은 파라과이였고, 그 다음이 콜롬비아, 에콰도르, 과테말라다. 이 3개국은 84점으로 동점을 기록했다. 갤럽이 143개국의 성인을 대상으로 던진 다섯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매긴 점수다.

전체적으로 응답자의 70%는 기쁨이나 즐거움을 경험했고, 미소 짓거나 웃었으며,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고 느꼈으며, 존중심으로 대우 받았다고 말했다. 세계 전체의 평균은 71점이었다. 갤럽은 “순위가 여러 해를 지나도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20일 유엔이 정한 ‘세계 행복의 날(International Day of Happiness)’을 맞아 갤럽이 발표한 이 데이터는 매일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하는 국민의 비율을 보여준다.

남미가 긍정적 감정을 경험할 가능성이 가장 큰 반면 행복지수가 가장 낮은 나라는 당연히 아프가니스탄, 수단 등 전쟁으로 피폐해진 나라와 내전에 시달리는 국가였다. 몇 년 전 두 나라로 쪼개진 수단(수단과 남수단)이 47점으로 143개국 중 최하위였다. 그러나 갤럽은 지난해 최하위였던 시리아의 데이터 취합이 완료되기 전에 보고서가 나왔기 때문에 올해는 시리아가 포함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중동/북아프리카(MENA: Middle East and North Africa)가 긍정적 감정에서 전체 점수 59점으로 최하위였을 뿐 아니라 부정적 감정이 가장 높은 지역이기도 했다.

갤럽이 발표한 순위는 지난 한 해 동안 143개국에 걸쳐 국가 당 15세 이상 남녀 1000여 명을 대상으로 면접, 전화 인터뷰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했다. 세계 전체로 볼 때 오차한계는 1%포인트 미만이다. 그러나 개별 국가로 볼 때 오차한계는 2.1%포인트에서 5.3%포인트까지 서로 다르다.

한국은 행복지수 100점 만점에 59점을 기록했다. 한국보다 더 불행한 국가는 143개국 중 22개국 뿐이었다.

글=루크 빌라파즈 아이비타임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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