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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유승민 연설,훌륭하지만 진정성은 더 두고봐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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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문재인 대표가 새누리당 원내대표 연설은 역대 대표연설 중에 가장 훌륭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0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8일)연설은 역대 새누리당의 대표연설 중 가장 훌륭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진정성에 대해서는 좀 더 두고봐야 겠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의 연설은 복지 강화 방침^새누리당 대선공약에 대한 반성등을 담아 야당으로부터도 호평을 받았다.

문 대표는 "새누리당은 선거 전과 후에 말이 달라지는 것을 많이 봐 왔다"며 "4월 재보선을 앞둔 시기여서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경제민주화와 복지 공약을 보는 듯한 느낌이 있었던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했다. 문 대표는 이어 "부디 선거가 끝난 뒤에도 입장이 달라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유 원내대표에 이어 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한 문 대표는 "양당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몇가지 중요한 (의견)일치가 있었다"며 "그 일치된 부분만 실천해도 우리 경제는 크게 달라질 것이며, 우리 정치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치된 부분에 대해 양당이 즉각 실천방안 또는 입법 방안 논의에 착수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법인세 정상화에 대해선 "이미 법안이 발의돼 있는 만큼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는데 협력할 것을 새누리당에 요청한다. 불공정한 세금을 바로잡을 뿐 아니라 세수부족을 해소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 당도 원안만을 고집하지 않고 유연하게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승욱 기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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