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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흉내 내다 정식 데뷔 … 고려인 멤버 2명 있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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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지난 3일 러시아에서 데뷔한 댄스그룹 ‘비트레이트’. 고려인 2명과 러시아인 5명으로 구성됐다. 맨 왼쪽부터 빈스, 매트, 야즈, 닉, 젝킴(J.K), 레오, 제이안(J.An). [비트레이트 홈페이지]

고려인 2명과 러시아인 5명으로 이뤄진 7인조 남성 댄스그룹 ‘비트레이트’가 러시아에서 공식 데뷔했다.

 이들은 지난 3일 모스크바의 대형 클럽인 루킨룸스에서 데뷔 공연을 했다. 비트레이트라는 이름으로는 첫 무대였지만 사실 이들은 러시아 내 한류 열풍을 이끈 ‘페브리스 에로티카’라는 댄스그룹에서 출발했다.

 페브리스 에로티카는 지난 2011년 ‘한국 방문의 해’를 기념해 열린 ‘2011 국제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에서 우승한 경험을 갖고 있다. 커버댄스는 한국 가요에 심취해 노래·춤·스타일 등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을 의미한다. 당시 페브리스 에로티카는 한국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쇼크(Shock)’와 샤이니의 ‘링딩동’ 춤을 선보여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러시아뿐 아니라 한국·일본 등지로 활동무대를 넓히고 있다. 특히 트러블 메이커의 ‘트러블 메이커’, 슈퍼주니어의 ‘쏘리쏘리’ 등 한국의 아이돌 댄스 그룹이 선보인 유명 댄스곡에 나오는 춤을 소화해 내면서 유튜브 등 동영상 사이트에서도 인기를 얻었다. 이런 활동이 알려지면서 ‘백만 송이 장미’를 불러 러시아의 국민가수로 일컬어지는 알라 푸가체바가 설립한 공연기획사가 이들을 전격 발탁했다. 약 1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페브리스 에로티카’는 ‘비트레이트’로 재탄생했다. 리더인 야즈를 비롯해 닉·레오·젝킴(J.K) 등 22~27세 멤버들로 구성돼 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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