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정 기자의 음악이 있는 아침] 천천히 갑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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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봄 맞나요?
오후에 사무실에 내다보면 햇빛이 보이긴 합니다만.
스산하고 차가운 느낌은 왜 쉽게 가시지 않을까요.

혹시 우리가 성급한 건 아닐까요.
당연히 봄이랍시고 너무 빨리 무게를 벗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좀 천천히 가겠습니다.
변화를 따라가는 입장에서 느리게, 조용하고 차분한 음악을 듣습니다.

별다른 굴곡이 없지만 폭발하면 무서울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음악입니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