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를 덜 먹어야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치의들로부터 이런 ‘다이어트 처방’을 받았다고 최근 이탈리아의 안사(ANSA) 통신이 보도했다. 교황은 전반적으론 건강한 상태다. 78세임에도 젊은이들도 감당하기 어려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문제가 있다면 교황이 된 이후 체중 증가에 따른 좌골신경통으로 인한 요통 증세다. 의사들은 1㎏ 정도만 감량해도 증세가 완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파스타 횟수를 일주일에 두 차례로 줄이고 전임 베네딕트 16세처럼 매일 조금씩이라도 걸으라고 조언한 이유다.
사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교황이 된 이후 생활 방식이 크게 달라졌다. 아르헨티나에선 대중교통을 이용했고 걷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바티칸에선 과도한 업무 탓에 주로 앉아서 지내고, 이동해도 차량을 이용할 때가 많다. 교황이 조언을 잘 따르는 것 같지 않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런던=고정애 특파원 ockha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