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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귀국 기자회견…"복지 논쟁 품격 있게 하라. 개인 비난은 복지 논쟁 아니다"

중앙일보

입력

홍준표 경상남도지사가 지난 28일 새벽 귀국해 해외 출장 골프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홍 지사는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골프 라운딩에 대한 비판이 최근 무상급식 지원 중단 조치에 관한 야당의 우회적인 공격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홍 지사는 “공식 일정을 마치고 나머지 시간을 비공식 비즈니스로 내가 접대를 한 것이다. 싼 골프장이었다”고 말하며 '접대 골프' 논란을 일축했다.

이어 홍 지사는 “복지 논쟁을 하려면 좀 품격있게 논쟁을 해야지 개인 비난 논쟁하는 건 복지 논쟁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새정련 대표와 '무상급식' 회동을 한 이후 비행기 비즈니스 석에 탑승한 것과 관련해서도 “공무원 규정을 따랐을 뿐"이라며 "굳이 이코노미석을 타면서 쇼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무상급식 논란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견해를 밝혔다. 홍 지사는 “선택적 무상급식을 해도 서민들이 무상급식을 받는 것은 달라지지 않는다"며 " 돈 있는 사람에게 돈을 걷어서 교육비로 주는 것인데 왜 반대를 하느냐”고 말했다.

홍 지사는 앞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골프 접대 의혹과 관련 '평소 같으면 문제 삼지 않을 것을 무상급식과 관련지어 비난하다 보니 일이 커진 것'이라며 '반대 진영의 표적이 됐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앞으로 좀 더 사려 깊게 처신하도록 하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홍 지사의 이날 귀국 기자회견에 대해 야당은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영교 새정련 대변인은 “구차한 변명은 보기 좋지 않다. ‘사업상 골프를 했다’ 이게 진정 업무를 위한 공무상 사업이었다면 스스로 감사 청구하라”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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