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의 재외공관장회의가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열린다.
외교부는 29일 "2005년 이후 10년 만에 재외공관장회의와 총영사회의를 통합 개최한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전세계 재외공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대사와 총영사 176명이 모여 ▶글로벌 전방위 외교 ▶경제혁신 ▶국민 안전·행복 등을 논의한다.
특히 외교부는 일부 지역별·기능별 분임토론을 학계와 언론 등에 최초로 개방하기로 했다.
공관장들은 이밖에 유관기관(국방과학연구소) 시찰, 국민과의 대화, 분야별 소통을 위한 만남, 경제인과의 만남 등 일정을 소화한다. 첫 일정은 국립현충원 참배다.
외교부 관계자는 "나라와 민족을 위한 선조들의 희생의 의미를 되새기고, 대사·총영사들의 결의를 새롭게 다지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원래 대사들이 참석하는 재외공관장회의와 총영사회의를 분리개최했던 외교부가 올해 통합 개최하기로 한 것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재외공관장회의와 총영사회의를 나눠서 개최할 때는 거의 비슷한 주제로 두 번의 회의를 해야 했다"며 "기능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은 회의를 2개로 나누는 것보다 통합하는 것이 시너지가 있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이 앞으로의 외교방향을 가르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군에서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개최하는 것처럼 재외공관장회의와 총영사회의를 통합 개최하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005년에도 재외공관장회의와 총영사회의를 통합개최했지만, 당시는 총영사 전원이 아닌 뉴욕·로스앤젤레스·상하이·홍콩· 오사카 등 다섯 곳의 총영사만 참석했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