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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한다" 손자 폭행치사 할머니

중앙일보

입력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29일 손자를 나무 막대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 치사)로 박모(5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지난 25일 오후 2시쯤 전주시 인후동 자신의 집에서 손자 김모(9)군의 허벅지와 복부 등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다.

김군은 이튿날 오전 10시30분쯤 누나(10)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박씨는 김군이 숨진 모습을 보고 직접 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했다.

박씨는 "손자가 자꾸 거짓말을 해서 때렸다"고 진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 결과 김군의 사인은 외부 충격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7년 전 아들 부부가 이혼한 뒤 혼자 손자들을 키워왔다.

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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