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근영 기자의 오늘 미술관] ‘프랑스풍’을 전시합니다

중앙일보

입력 2015.03.27 05:00

업데이트 2015.03.27 13:19

침실을 재현해 둔 전시장.

이 생활사 전시에 12만 명이 다녀갔다.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는 ‘파리, 일상의 유혹’이다.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 특별전으로 29일 끝난다. 전시장에 18세기 파리 귀족의 저택을, 침실과 식당부터 정원까지 재현했다. 남성 가발, 생클루 도자 제조소에서 만든 현대판 피크닉 세트, 비데, 식당, 게임 도구, 애교점 보관함, 테이블용 물레 등으로 취향과 여가, 유행이 태동하던 시절을 보여준다. 당시의 실내와 벽지, 복식, 도자 등의 생활용품과 생활상을 보여주는 판화 등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 소장품 320여 점이 나왔다. 전시장엔 두 시간 간격으로 프랑스 귀족 복장을 한 사람들이 돌아다니며 분위기를 돋운다. 깃털처럼 가벼운 통속의 역사를 흥미로운 방식으로 되살렸다.

18세기 장인이 만든 남성용 가발들 도해.
생클루 도자제조소에서 만든 현대판 피크닉 세트.

당시 철학자 몽테스키외는 이렇게 말했다. “단지 행복해지려고만 한다면 쉽게 행복해질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행복하게 되기를 바란다. 남들보다 행복하게 되는 것은 항상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실제보다 더 행복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의 일상 또한 어느 먼 미래 박물관 전시품이 될까.

비데. [이상 사진 크리에이션랩 알리스]

권근영 기자 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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