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자극하는 도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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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링북·동화책·손글씨 매력에 빠진 어른들을 위해 시중에는 다양한 종류의 책이 출시돼 있다. 여러 패턴을 다룬 컬러링북, 필사하기 좋은 문학 서적과 자신의 노하우를 담은 캘리그래피, 글과 삽화를 통해 책이 전하는 감정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동화책 등을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분야별로 인기 있는 책을 소개한다.

"꽃·나비 그린 컬러링북 논어·시조 따라 쓰는 책 사랑·용기 담은 동화"

컬러링북 | 자연·패션·명작 등 쉽고 완성도 높은 다양한 패턴 출시
자연의 이미지는 컬러링북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패턴이다. 세계적으로 컬러링북 열풍을 불러일으킨 『비밀의 정원』과 프랑스의 비밀의 정원이라 불리는 『네이처』는 꽃·나비·나무 같은 자연을 소재로 한 책이다. 작품 완성을 도와주는 컬러링북도 인기다. 색칠하는 재미도 있지만 작품을 완성했을 때 성취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당신을 위한 컬러링북 프리티 패턴』과 『아트 테라피 컬러링북』은 밑그림에 부분적으로 색이 칠해져 있고, 일반적인 컬러링북에 비해 색 선택이 쉬워 화려하고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개성 있는 이미지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아기자기한 소품이나 패션을 주제로 한 컬러링북도 나왔다. 『아트 테라피』와 『블링블링 일러스트 컬러링북』은 20~30대 여성이 좋아할 만한 패션 일러스트와 컵케이크·머핀·커피잔을 비롯해 하트 모양 같은 다양한 주제와 분위기의 패턴을 담았다. 간단한 밑그림만을 제공해 그리는 이의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마음으로 거니는 명화의 숲』과 『명화 컬러링북 알폰스 무하』 같은 명화 컬러링북도 있다.

동화책 | 도전·용기·사랑의 진정한 가치 깨닫는 감성적인 도서 인기
어른을 위해 따로 정해놓은 동화책은 없지만 많은 이가 읽어 좋은 평을 받고 있는 책은 많다. 도전과 용기에 대한 의미를 주는 『세쿼이아』, 사랑에 대한 진정한 가치를 깨닫게 만드는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삶의 가치를 깨닫도록 용기를 주는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 인간이 갖는 욕망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길모퉁이의 행운돼지』, 개성의 가치를 알게 하는 『빨강이 어때서』 등이다.
　서점에 출시된 어른을 위한 동화로는 『아버지의 자전거』『사진이 있는 동화』『행복한 나무』『연어』『눈물상자』『모랫말 아이들』『사막여우가 어린왕자에게』『관계』『착한 아이 사세요』『폐암 걸린 호랑이』『하늘계단 구름계단』『어른을 위한 안데르센 동화』『세상이 앉은 의자』『엄마의 마당』 등 많은 종류의 동화가 출시돼 있다.

노트 필사 모습과
어린이도서연구회
파주지회 추천 도서.

손글씨 | 고전·근대문학 서적, 노하우 녹여낸 입문서
필사를 돕기 위한 책으로는 논어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글과 원문을 따라 쓸 수 있는 『따라 쓰는 논어』를 비롯해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은 원고지에 책 속 시조를 베끼는 형식으로 구성된 『고전의 필사』, 책 안에 직접 필사해 독자들의 손끝으로 책을 완성할 수 있는 『나의 첫 필사노트』가 대표적이다.
　조세희의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김승옥의 『무진기행』, 이성복의 『뒹구는 돌은 언제 잠깨는가』, 김훈의 『칼의 노래』도 선호도가 높다. 작품 속 문장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이상의 『날개』, 김유정의 『봄봄』 같은 근대문학도 필사하기 좋다는 평을 듣고 있다.
　캘리그래퍼 입문서 『나도 손글씨 잘쓰면 정말 좋겠다』는 이달 초 교보문고 주간 종합 베스트(예술 분야) 6위에 올라 있다. 캘리그래퍼 공병각이 경제적 여건이나 지리적 제약 때문에 캘리그래피를 배울 수 없는 이들을 위해 기초부터 고급 과정까지 12주 코스로 구성한 책이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캘리그래퍼로 길을 다져온 저자의 노하우가 담겨 있다.
　캘리그래피를 부담스럽지 않게 따라 써 볼 수 있는 『캘리그래피 쉽게 배우기』, 손글씨 초보를 위한 노하우를 녹여낸 『영문 캘리그래피』,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감성을 일깨워주는 『윤히어로의 감성 캘리그래피』 등도 출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