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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서 금연 성공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 지급

중앙일보

입력

'발포비타민, 치약, 냄비….' 이젠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지자체 보건소의 금연 성공 선물이다. 그런데 경북 포항에서 이색적인 금연 성공 선물을 내걸어 흡연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현금과 똑같은 개념인 상품권이다.

포항시 남구와 북구보건소는 23일 금연에 성공한 시민 누구에게나 5만원권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금연 클리닉에 등록해 6개월간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상품권을 손에 쥘 수 있다. 지난해 금연 클리닉에 등록해 6개월 넘게 금연한 시민도 마찬가지다. 다만 금연을 계속 했는지 확인을 받아야 한다. 보건소에서 리트머스 검사지를 이용해 니코틴이 체내에 남아있는지 증명하면 된다. 이미 지난 18~20일 29명이 검사를 통과해 상품권을 받아갔다.

상품권은 금연 바람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담배값 인상과 함께 금연 도전자가 급증한 지난 1월 포항 지역 보건소의 금연 신청자는 1843명. 그러다 2월 들어 622명으로 확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상품권 지급 계획이 확정된 지난 10일 이후 벌써 412명이 금연 도전을 다시 신청했다. 남구보건소 관계자는 “포항 시외버스터미널에 금연벨을 설치하는 등 포항을 금연의 도시로 만들기 위한 각종 제도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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