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대신 '포용적 성장' 전면에 내세운 문재인

중앙일보

입력 2015.03.16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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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새정치민주연합이 15일 문재인 대표 주재로 심야 지도부 워크숍을 열고 ‘포용적 성장’을 경제정당론의 전면에 세우기로 했다.

 지도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4시간여 진행된 워크숍에서 문 대표가 제시한 ‘유능한 경제정당’을 구체화하는 방안으로 이를 선택했다.

 포용적 성장은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이룬다는 개념이다. 영국의 노동당과 미국의 민주당이 제시한 성장담론이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포용적 성장을 위한 3대 축으로 ▶가계소득 증대 ▶혁신경제와 신산업 전략을 통한 기업 활성화 ▶이로 인한 일자리 확충과 복지 증대 등을 제시했다.

 당내 강경파와 비주류 지도부까지 동의한 사실상의 야당 지도부안이다. 야당이 복지보다 성장을 앞세우기로 한 건 정책기조의 전환이란 평가가 나온다.

 문 대표는 워크숍에서 “그동안 분배만을 강조한 것으로 보이던 야당이 성장을 얘기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면서 ‘성장’을 당의 새로운 타이틀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정책 타이틀을 놓고 ‘포용적 성장’ 대신 ‘포용적 번영’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으나 “번영은 성장의 다음 단계”라는 의견이 우세해 지금껏 야당이 후순위로 삼았던 성장론이 전면에 부상하게 됐다.

 이날 워크숍 의제는 철저히 경제에 맞춰졌다. 민병두 민주정책연구원장은 삼성전자의 예를 들며 “삼성전자가 ‘올 뉴 갤럭시’ 전략으로 많은 호감을 샀는데 우리 당도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올 인(all in), 올 뉴(all new)하고 (상대를) 올 킬(all kill)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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