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에 불리는 ‘스승의 은혜’를 만든 작곡가 권길상(사진)씨가 1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별세했다. 88세. 고인은 ‘스승의 은혜’ 외에 ‘꽃밭에서’ ‘과꽃’ ‘모래성’ ‘푸르다’ 등 동요와 가곡 ‘그리움’ 등을 발표했다.
1927년 서울에서 태어난 권 씨는 서울대학교 예술대 음악부 1회 졸업생으로 ‘봉선화동요회’를 만들어 동요 작곡과 노래를 지도한 음악교육자다. 48년 서울 무학여중·고를 시작으로 이화여중·고, 서울예고 등에서 교편을 잡았고, 64년 미국으로 이민한 뒤 LA에서 동포 후세 교육에 힘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