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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윤활기유 사업 등 차세대 먹거리 찾기 전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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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면

현대오일뱅크는 윤활기유와 윤활유를 모두 자체 생산하는 수직계열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준공된 현대오일뱅크 윤활기유 공장 전경. [사진 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의 올해 역점 신사업은 윤활기유-윤활유 사업, 콘덴세이트 정제 및 혼합자일렌 제조 사업, 현대오일터미널 유류저장사업 등 세 부분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8월부터 상업가동에 들어간 윤활기유 사업을 통해 석유 정제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혁신하고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창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충남 대산공장 약 4만6000㎡(약 1만4000평) 부지에 들어선 윤활기유 공장은 하루 2만 배럴의 원유 부산물을 처리해 연간 65만t의 윤활기유를 생산할 수 있다. 현대쉘베이스오일은 윤활기유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 대부분을 쉘에 공급하고 일부는 현대오일뱅크 윤활유 완제품 ‘엑스티어(XTeer)’ 생산에 투입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윤활기유와 윤활유를 모두 자체 생산하는 수직계열화 시스템을 구축해 내수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엑스티어 판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산공단 대표 석유화학 기업인 롯데케미칼과의 ‘MX 합작 프로젝트’ 역시 차세대 성장사업이다. 합작사인 현대케미칼은 총 1조2000억 원을 투입, 콘덴세이트 정제 및 혼합자일렌(MX·Mixed Xylene) 제조공장을 대산공장 부지에 건립하고 있다. 2016년 하반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성사될 경우 연간 100만t의 혼합자일렌을 생산해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의 자회사인 현대코스모에 공급하게 된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하루 6만 배럴의 등·경유 제품은 현대오일뱅크가 전량 수출할 예정이다.

지난해 상반기 상업가동에 들어간 울산신항 유류저장사업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 현대오일뱅크 측은 전했다. 이는 원유정제 외 수익사업이자 업계 최초의 상업용 유류저장 시설이다. 울산신항 남항부두의 공유수면 8만7000㎡(약 2만6000평)를 매립해 건설한 유류 저장시설은 5만DWT(Daedweight)급 유조선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와 총 28만의 석유제품을 수용할 수 있는 35기의 저유 탱크를 보유하고 있다. 대형 탱크로리(20) 1만4000대를 한꺼번에 채울 수 있는 규모다.

배은나 객원기자 en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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