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적외선 관측 위성 26일 발사…한밤 중에도 전천후 지상감시 가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내 최초의 적외선(IR) 관측 위성이 26일 발사된다. 기존의 광학 위성, 영상레이더(SAR) 위성과 함께 운용하면 낮·밤, 날씨에 상관없이 전천후 지상 관측이 가능해진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다목적실용위성 3A호가 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 7시8분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우주로 쏘아올려 질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이 위성은 국내 최초로 적외선 관측센서(해상도 5.5m)를 탑재했다. 함께 실린 광학렌즈는 해상도가 국내 최고수준(흑백 0.55m, 컬러 22m)이다. 발사에 성공하면 향후 4년간 지상 528㎞ 상공에서 도시 열섬현상 등 기후변화 분석, 재해ㆍ재난 감시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반도 위를 지나가는 주기는 하루 2회(주ㆍ야)로, 회당 2분씩 지상 촬영이 가능하다.

항우연은 “다목적실용위성 3A호를 기존 위성과 함께 운영하면 주야간 다양한 시간대에, 기상 조건에 관계없이, 다양한 영상을 빨리 얻을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영상레이더 영상은 광학 영상에 비해 지상 물체의 직관적인 분별력은 떨어지지만, 전자빔의 산란 특성에 때문에 대상물의 성질ㆍ형태 파악이 가능하다. 지형 변화를 탐지하거나 고도정보도 추출할 수 있다. 적외선 영상은 지구상의 물체가 방출하는 고유의 복사에너지(열) 차이를 잡아낸다. 이를 이용하면 화재나 화산 활동 등을 감시할 수 있다.

연구원 측은 "광학·적외선 영상 등을 함께 비교하면 동일한 지역에 대한 다양한 정보 분석이 가능해 진다”고 덧붙였다. 가령 북한이 지하 핵실험을 한다고 가정해 보자. 광학위성만 있을 땐 구름이 끼지 않은 낮 시간 대에만 감시가 가능했다. 하지만 영상레이더와 적외선 위성이 있으면 구름이 잔뜩 낀 날이나 한밤 중에도 감시가 가능해진다.

관측 시간대도 다양해 진다. 한반도 촬영을 기준으로 다목적실용위성 2호(광학)는 오전, 3호ㆍ3A(광학)는 오후, 5호(영상레이더)는 일출ㆍ일몰 때, 3A(적외선)는 자정에 지상 관측이 가능하다.

다목적실용위성 3A는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드네프르 발사체에 실려 쏘아올려진다. 드네프르는 퇴역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조한 발사체다. 보호 덮개로 가려진 지하 발사대(사일로, SILO)에서 수직으로 발사된다. 지난 2013년 8월 발사된 다목적실용위성 5호도 같은 곳에서 같은 발사체 실려 지상 550㎞ 궤도에 올라갔다.

김한별 기자 kim.hanbyul@joongang.co.kr
[영상 한공우주연구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