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할인 정보, 쇼핑 동선 철저한 준비가 돈·시간 절약 비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6면

지난달 24일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찾은 ‘쇼핑 달인’ 이은정(왼쪽)·박찬숙씨가 이번에 확장 오픈한 신관에서 쇼핑을 즐긴 뒤 만족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합리적인 소비가 확산되면서 백화점에서 제값 주고 사기보다 발품을 조금 팔더라도 가격 부담을 다소 줄일 수 있는 아울렛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그러나 넓은 아울렛에서 많은 브랜드를 한꺼번에 둘러보며 장시간 쇼핑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2인의 쇼핑 9단과 함께 지난달 24일 확장 오픈한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찾았다. 이들과 함께 스마트한 아울렛 쇼핑을 떠나 보자.

[패션] 추가 할인하는 특가 매장 공략

전시기획자로 일하는 박완숙(43·서울 서초동)씨는 세일 시즌이 되면 프리미엄 아울렛을 찾는다. 비즈니스 모임이 많아 정장을 주로 입는데 유행을 안 타는 정장을 싼값에 구입할 수 있어서다.

박씨는 평소 아울렛 홈페이지를 즐겨찾기하고 메일링을 통해 쇼핑 정보를 꼼꼼히 체크하는 편이다. 정기 세일이나 프로모션 기간이 되면 추가 할인이나 특가 판매 등 알찬 혜택이 쏟아진다. 박씨가 지난달 24일 확장 오픈한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찾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는 “오픈 기념 특가 상품이 많이 나오는 오픈일을 기다렸다가 쇼핑에 나섰다”며 “랑방·보스와 같은 해외 브랜드를 최대 80%까지 할인하고 신규 입점 브랜드의 할인 폭이 커 신규 브랜드 위주로 쇼핑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박씨는 ‘아울렛 속의 아울렛’으로 불리는 특가 매장부터 들렀다. 이미 할인된 가격에 추가 할인행사로 최저가격에 쇼핑을 즐길 수 있어서다. 이월상품을 한데 모아 판매하거나 아직 세일 시기가 아닌 몇몇 신상품을 특별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인기 해외 브랜드를 모아놓은 편집숍도 찾았다. 고가의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박씨는 아울렛 방문 전에 백화점에 들러 즐겨 입는 브랜드나 유명 브랜드의 이월상품 가격을 미리 확인해 둔다. 백화점에서 구입할 경우 받을 수 있는 포인트 적립이나 상품권 등 부가적인 혜택을 포함한 가격대와 아울렛에서 구입할 경우 예상 가격도 꼼꼼하게 비교한다. 박씨는 “구입할 품목과 예산을 미리 짠 뒤 방문할 브랜드를 미리 정하고 아울렛에서 쇼핑하는 편”이라며 “이동 시간을 절약하고 충동구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리빙] 사전에 백화점 가격 확인은 필수

결혼 3년차 주부인 이은정(31·서울 명일동)씨도 지난달 24일 역시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찾았다. 이씨는 혼수를 준비하면서 자연스레 리빙용품에 관심을 갖게 됐다. 관련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다. 그는 “해외 직구로 그릇을 구입했는데 배송료 부담이 크고 파손 위험이 있어 물건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싼값에 살 수 있는 아울렛을 종종 찾는다”고 말했다.

 이씨는 아울렛에 도착하면 우선 지도부터 펼친다. 270여 개의 모든 브랜드 매장을 일일이 다 들어가 보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방문할 브랜드별로 매장 번호를 기억해 두고 동선을 미리 체크해 움직인다. 이날 이씨는 로얄 코펜하겐·르크루제·코렐·헹켈·자주 같은 주방용품 및 리빙 브랜드를 중심으로 쇼핑 동선을 짰다. 오픈 기념 이벤트가 진행되는 장소와 시간도 꼼꼼히 체크해 동선에 넣었다.

 우선 오픈 당일과 주말 등 3일간만 열리는 경매 행사에 참여했다. 평소 좋아하는 주방 브랜드의 냄비세트가 경매에 나왔기 때문. 이씨는 “낙찰 상한가가 아울렛 가격보다 30% 저렴해 팻말을 들고 열심히 가격을 저울질했다”며 “낙찰하지 못해 아쉽지만 경매에 참여하는 재미가 쏠쏠했다”고 만족해했다.

 이날 이씨는 평소 점찍어 놨던 르크루제 주물냄비를 50% 할인된 가격에 구입했다. 리빙 제품은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싼 가격에 많이 판매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최저가와 소셜커머스 가격을 실시간으로 검색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세트 상품의 경우 홈쇼핑 판매 상품과도 비교해 보는 편이다. 아울렛 리빙 매장에서는 스크래치가 있거나 하자가 있는 상품 등을 특가에 판매하기도 한다.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제대로 살펴보고, 브랜드와 제품에 따라 할인율이 다르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보고 구입한다.

글=한진 기자 , 사진=서보형 객원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