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에 담긴 채 태어난 아기…알 속에 있는 듯 놀라운 모습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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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가 터지지 않고 아기가 태어나면 어떤 모습일까.

최근 미국에서 태어난 한 아기가 양수를 그대로 머금은 양막에 싸인 상태에서 태어났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세다스 시나이 의료센터에서 첼시 필립스는 임신 26주 만에 제왕절개 수술을 받게 됐다. 출산 예정일보다 두 달 반 가량 일찍 태어난 것이다. 엄마 배 밖으로 나온 아기는 놀랍게도 양막에 싸인 상태였다. 양막은 태아를 둘러싼 얇은 막으로, 태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양수도 막 안에 고스란히 담긴 상태였다.

분만실에 있던 모두가 이 모습에 깜짝 놀랐다. 의료진은 재빨리 양막을 제거했다. 아기가 자칫 호흡이 막혀 죽을 수도 있어서다.

병원 측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아기가 양막 안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어 경이로움을 준다. 마치 알 속에 들어있는 듯하다.

의료진에 따르면, 보통 양막은 분만과 동시에 터진다. 이번 경우처럼 양막이 온전히 남아있을 확률은 8만 분의 1로 사실상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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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inai medical center, 영상 유튜브 NEWS 2015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