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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 전후 제작된 '강릉 선교장 태극기', "민족 정체성의 상징"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1900년 전후 제작된 '강릉 선교장 태극기', "민족 정체성의 상징"
 
문화재청이 ‘강릉 선교장 소장 태극기’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25일 이 태극기의 현존 형태와 역사적 유래, 4괘와 태극문양의 위치, 제작 방식, 게양 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역사성과 희귀성이 매우 높아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강릉 선교장 소장 태극기’는 1900년 전후에 제작되어 1908년 강릉 선교장 내 설립된 근대식 학교인 동진학교에 민족 정체성의 상징으로 보급되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선교장을 소개하는 ‘선교장 가족사진첩(출판사 열화당·1995)’에는 1908년 동진학교를 설립한 기념으로 학생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수록되어 있는데, 사진배경에 교차 게양된 태극기 두 점 중 왼쪽 태극기가 이번에 등록 예고되는 태극기이다.

동진학교는 관동학회 강릉지회의 주도로 선교장 주인이었던 이근우가 1908년 자신의 집인 선교장에 설립한 근대식 학교이다. 강릉 지방 청소년에게 근대 지식을 보급하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어졌다.

이 태극기는 1890년대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데니(O.N.Denny) 태극기(등록문화재 제382호)’와 비교해 좌 게양 방식, 4괘의 위치, 바탕천을 오려낸 뒤 붙여 꿰매거나 박는 방식으로 태극문양과 4괘를 넣은 점 등에서 매우 유사하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등록 예고한 강릉 선교장 소장 태극기에 대해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등록할 예정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선교장 태극기 문화재 예고’ [사진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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