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용(72·사진) 경남신문 이사가 23일 서울 연세대 졸업식에서 공학대학원 석사과정(건축학 전공) 최우수 졸업상을 받는다. 그가 쓴 석사학위 논문(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에 따른 주택담보대출의 디폴트 리스크 분석)이 대학원 선정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된 것이다. 70대 만학도인 그의 졸업학점은 4.16(최고점 4.3). 배움의 열정은 20대 손자뻘 동료들에게 뒤지지 않았다.
이씨는 경남매일 국장, 한국신문협회 광고협의회 이사 등을 지낸 원로 언론인이다. 지난 2012년 연세대 공학대학원에 입학했다. 본래 행정학을 전공했지만 소규모 건축업을 하며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 건축공학 전공을 택했다. 그는 “5학기 동안 한 번도 결석을 하지 않았다. 강의를 녹음해 노트에 내용을 그대로 받아적고 교수가 칠판에 그리는 그림까지 따라 그리며 공부했더니 전 과목 A학점을 다섯 번 받았다”고 말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해 젊은 원생들에게 귀감이 됐다”고 말했다. 졸업 후 본격적으로 건축업을 시작할 계획이라는 이씨는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배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