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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靑羊)의 해' 무인카메라에 잡힌 산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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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의 해 을미년 새해를 앞두고 한반도 산맥을 뛰어다니는 산양의 모습이 17일 공개됐다. 강원도 삼척과 경북 울진의 낙동정맥의 산악지역에서 살아가는 산양을 녹색연합이 무인카메라를 설치해 촬영한 것이다. 산양은 천연기념물 제217호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 I급이다.

백두대간과 비무장지대(DMZ) 인근 등에 700~800마리의 산양이 살고 있으며, 울진·삼척지역에는 100여 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녹색연합은 1999년 낙동정맥 환경탐사를 통해 울진·삼척 지역이 국내 대표적인 산양 서식지임을 확인하고 2002년부터 산양 서식실태 조사와 보호활동을 진행해왔다.

녹색연합과 지역주민들은 산양 조사를 위해 2010년 5대의 무인카메라를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울진·삼척 지역에 50대의 카메라를 설치·운영중이다. 녹색연합 한만형 활동가는 "겨울철 폭설로 2월 말에서 3월 중순 사이에 산양이 폐사하는 경우가 흔하다"며 "탈진한 산양의 신속한 구조를 위해 울진·삼척지역에도 산양을 보호·관리할 전문시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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