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남녀가 생각의 차이로 다투는 건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다툼의 과정과 해결 방법이다. 다툴 때 다투더라도 현명하게 연인 사이를 회복시키는 8가지 방법을 알아보자.
1. 푹신한 소파에 앉아서 이야기하자
사람들은 딱딱한 나무의자에 앉을 때 평소보다 더 경직된 태도를 갖기 쉽다. 반면 푹신한 소파에 눕듯이 앉을 땐 긴장이 풀려 훨씬 협조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 연인과 싸운 후 빠른 화해를 원한다면 푹신한 소파의 힘을 빌려보자.
2. ‘너’라는 말 대신 ‘나’라는 말을 쓰자
‘너’라는 말을 자주 쓰면 상대방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형태의 대화가 되기 쉽다. 따라서 주어를 상대방(‘너’)이 아닌 ‘나’를 기준으로 말하기를 노력한다면 내 감정을 주로 설명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오해를 줄일 수 있다.
3. 진지한 대화를 시작하기 전, 연인의 손을 먼저 잡자
신체적 접촉은 친밀감을 유발시키는 호르몬, 옥시토신의 분비를 촉진시킨다. 따라서 연인과 손을 맞잡고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면 싸움이 일어날 확률도 줄고 좀 더 긍정적으로 상대를 이해하게 된다.
4. 바라는 점이 있다면 비난이 아닌 요구를 하자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연인이 자꾸 스마트폰만 들여다본다고 가정해보자. 이때 “자기는 맨날 스마트폰만 보네”라고 불평하는 것보다 “오늘 우리 서로에게 ‘스마트폰 금지령’을 내리고 와인 한 잔 하는 게 어때?”라고 직접적인 요구를 하는 것이 관계를 유지하는 데 훨씬 이롭다. 불평은 짜증을 불러오지만 요구엔 응답이 따르기 때문이다.
5. 대답을 할 땐 한 박자 쉬고 말문을 열자
연인이 한 말, 또는 한 일에 대해 불편한 감정이 강하게 치솟는다면 우선 자신의 내면과 대화를 나누자. “나는 지금 왜 이 일에 강한 분노를 느끼는 거지?”라고 생각하며 한 박자 숨을 고르면, 그냥 생각나는 대로 말을 내뱉는 것보다 훨씬 차분하고 조리 있게 마음을 전달할 수 있다. 이 방법은 욱하는 감정 때문에 생긴 불필요한 싸움과 오해를 줄여줄 것이다.
6. 싸울 때 지킬 규칙을 만들어두자
앞으로의 언쟁에 대비해 미리 ‘규칙’을 만들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싸울 때도 존댓말 유지하기’ ‘이 단어만큼은 말하지 않기’ 등의 규칙을 미리 정해두고 지킨다면 다툼이 감정적으로 격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7. 싸우더라도 연인을 애칭으로 부르자
평소엔 나를 애칭으로 부르던 연인이 싸울 때 갑자기 정색하고 성까지 붙여 이름을 부른다면 기분이 어떨까. 방금 전까지도 내 편이라 생각했던 연인이 순식간에 아주 먼 사이처럼 느껴질 것이다. 갑작스런 거리감은 싸움의 후유증을 더욱 지속시킬 뿐이다. 싸울 때 싸우더라도 모르는 사람 대하듯 연인을 부르진 말자.
8. 절대 친구에게 연인의 험담을 하지 말자
고민 상담을 가장해 친구에게 연인의 험담을 하지 말자. 어젯밤 연인과 어떻게 싸웠는지, 또 그가 얼마나 구제불능인지 설명해봤자 당신의 분노만 커질 뿐이다. 또 이때 친구가 그 험담에 맞장구를 쳐주면 당신의 기분이 나아질까. 오히려 기분만 더 찜찜해진다. 연인 사이의 일은 두 사람 선에서 해결하도록 하자.
김지향 인턴기자 monkey101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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