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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명가 ‘페레로’ 그룹 미켈레 회장 밸런타인데이에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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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페레로 로쉐’라는 초콜릿으로 알려진 세계적 제과업체 페레로그룹의 오너 미켈레 페레로(사진) 회장이 밸런타인데이인 14일(현지시간) 타계했다. 89세. 페레로 그룹은 이날 “페레로 회장이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가 살던 모나코 몬테카를로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돈 많은 캔디맨(candyman)’으로 불리는 그는 2주 전까지만 해도 헬기를 이용해 몬테카를로에서 이탈리아 북서부 알바에 있는 회사까지 매일 출근해 신제품을 시식하고 디자인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페레로그룹은 코코아와 헤이즐넛을 넣어 만든 스프레드(초콜릿 잼) ‘누텔라’와 초콜릿 ‘페레로 로쉐’ ‘킨더 에그’ 등으로 유명하다. 페레로와 가족의 재산은 234억 달러(약 25조 7400억원)로, 포브스 집계 세계 30번째 부자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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