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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도 본다] 달력에 적어놓을 공연·전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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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스콰르텟과 코리안심포니

1. 쌩쌩하고 팽팽한 현악기 소리
황금 같은 주말이지만 이 연주는 들어야겠다. 네 명의 젊은(한 명만 이제 30세고 모두 20대) 현악기 연주자들이 모여 만든 노부스 콰르텟이다. 팽팽한 음색, 직관적인 음악성으로 현악 4중주를 풀어낸다. 그뿐 아니다. 실내악 불모지에 가깝던 한국에서 7년 전부터 똘똘 뭉쳐 각종 세계 무대를 휩쓴 뚝심도 있다. (‘꽃미남 부대’라는 말을 꼭 쓰고 싶지만 연주자들이 워낙 싫어하므로 괄호를 친다.) 이번 무대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노부스콰르텟과 코리안심포니=2월 7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4만~10만원, 02-523-6258.

연극 ‘어머니’

2. 15년간 이어온 모성…손숙의 ‘어머니’
손숙의 ‘어머니’가 김소희ㆍ김미숙 등 연희단거리패 대표 배우들과 함께 명동 관객을 찾는다. 20여 년 전 이윤택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자신의 어머니가 나눈 대화를 모티브 삼아 만든 작품이다. 1999년부터 ‘어머니’에 출연한 손숙은 걸쭉한 사투리와 유머, 특유의 애절한 연기를 펼쳐보이며 변하지 않는 모성을 그려냈다. 65세 이상 관객은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극 ‘어머니’=16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 2만∼5만원. 1644-2003.

마이클 부블레 내한공연

3. 재즈 팝 보컬리스트 ‘마이클 부블레’ 첫 내한
‘그래미의 왕자님’ ‘로맨틱 보컬리스트’라고 불린다. 2008년부터 그래미 어워즈 4관왕(정통 팝 보컬 앨범상)을 차지했다. 마이클 부블레는 캐나다 수상 딸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르다, 휘트니 휴스턴과 셀린 디온을 키워낸 프로듀서 데이빗 포스터에게 발탁된 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피겨퀸 김연아의 갈라쇼에서 사용된 곡 '올 오브 미(All of Me)'와 한국의 각종 TV 프로그램에 삽입된 자작곡 '홈(Home)'이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첫 내한공연은 그의 5번째 월드 투어 ‘투 비 러브드 투어(To be Loved Tour)’의 일환이다.
◇마이클 부블레 내한공연= 2월 4일 오후 8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9만9000~25만3000원. 1544-1555.

조르조 모란디: 모란디와의 대화

4. 이탈리아 국민화가 모란디의 ‘먼지’
조르조 모란디(1890∼1964)의 첫 한국 전시. 절제와 침묵이 담긴 모란디의 회색빛 정물화 40여 점이 볼로냐 모란디 미술관에서 왔다. 양차 세계대전 등 파란만장한 시대였지만 모란디의 삶은 극도로 단순했다. 직장은 볼로냐 미술 아카데미(교수), 생애 대부분을 보낸 집은 볼로냐의 아파트였다. 독신으로 세 누이와 함께 살았다. 벼룩시장에서 사 모은 그릇들을 채색해 거기 뽀얗게 쌓인 먼지까지 작은 화폭에 담았다. 전시장에선 화가의 정물 같은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조르조 모란디의 먼지’(마리오 체멜레가 감독)이 상영된다.
◇조르조 모란디: 모란디와의 대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25일까지. 성인 9000원(덕수궁 입장료 포함). 02-2022-0600.

류인 작고 15주기 회고전 ‘불안, 그리고 욕망’

5. 요절 조각가 류인의 ‘불안 그리고 욕망’
조각가 류인(1956∼99)은 인체를 변형ㆍ왜곡ㆍ해체하며 역동적인 작품을 남겼다. 43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그의 이름이 새삼 알려진 것은 지난해 3월 전두환 전 대통령 추징금 환수를 위한 경매 때였다. 그의 ‘어둠의 공기’가 35회에 달하는 경합 끝에 2800만원에 낙찰됐다. 한국 현대 구상조각의 큰 획을 긋고 떠난 그의 15주기를 맞아 천안 아라리오갤러리에서 회고전을 연다.
◇류인 작고 15주기 회고전 ‘불안, 그리고 욕망’=4월 19일까지.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 무료. 041-55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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