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속했던 ‘거북이’ … 논문 주제로 삼아 대중가요 분석했죠

중앙일보

입력 2015.02.03 00:14

업데이트 2015.02.03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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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힙합그룹 ‘거북이’ 출신 가수 이지이(34·사진)씨가 14년간의 무대 경험을 석사논문에 담았다. 연예인이 스스로의 활동 경험을 토대로 한국 대중 가요의 변천사를 분석한 논문을 쓴 건 드문 일이다.

 한국외국어대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 석사과정에 재학중인 이씨는 ‘2000년대 힙합댄스 그룹 거북이의 활동 양상 연구’라는 논문으로 2월 졸업을 앞두고 있다.

 이씨는 3인조 혼성그룹 거북이로 2001년 데뷔해 ‘사계’ ‘비행기’ ‘왜 이래’ 등의 히트곡을 냈다. 거북이는 멤버 터틀맨(임성훈)이 2008년 심근경색으로 숨지면서 해체됐다. 동서울대학에서 방송연예학으로 전문학사를 받은 그는 2012년 9월 석사과정을 시작했다. 그는 “17살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발을 들이면서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졸업장을 딴 탓에 배움에 목이 말랐다” 고 말했다.

 이씨는 논문에서 ‘기획사 시스템’으로 대변되는 당시 스타 마케팅 방법 등을 설명하고 거북이의 ‘차별화된 맞춤형 마케팅’을 강조했다. 또 “거북이가 활동한 10여 년은 아이돌 그룹의 역사, 디지털 시대로의 입성과 음반시장의 변화 등 대중 음악의 변화상이 오롯이 담겨있다” 고 설명했다.

채승기 기자 ch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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