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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변인선 전 작전국장 처형설…김정은 대남도발 자제 지시 어겨

중앙일보

입력

[사진 중앙포토]

 
북한의 변인선 전 인민군 총참모부 작전국장이 지난해 “대남도발을 자제하라”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지시를 어겨 처형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일 보도했다.

RFA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변 전 작전국장이 지난해 11월 ‘최고사령관 명령 불복종’ 죄로 총살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김 제1비서의 군부에 대한 도발 자제 지시를 내렸고 서해를 관장하는 4군단의 북방한계선(NLL) 준수 지시가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4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등 북한 최고위급 3인방의 인천 방문 후 10월 7일 북한은 경비정을 이용해 NLL 이남으로 침범했고 이 사건으로 변 전 작전국장이 처형됐다는 것이다.

변인선이 맡고 있던 총참모부 작전국장 자리는 북한군 핵심 3인방(총참모부장, 부총참모장, 작전국장)으로 일컫어지는 자리로 최근 김춘삼으로 교체됐지만 변인선의 거취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것이 없다. 변 전 작전국장은 2013년 8월까지 인민군 4군단장을 맡아온 군부 강경파로, 김 제1위원장의 현장지도에 자주 동행해 북한군 실세로 주목 받아왔다. 일각에서는 변 전 작전국장이 취중에 최고존엄을 모독하는 말실수를 해 처형됐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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