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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평창군 백덕산의 야생초로 만든 발효 효소 '태리'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뇌운리. 이 대표의 한옥집 뒷마당엔 어른 몸집만한 100여개의 항아리가 줄지어 있다. 이 안에서 `태리`가 발효된다
백덕산에 흐드러지게 핀 수많은 야생초들. 이 야생초들이 천연 발효액 `태리`의 원료가 된다
시어머니께 효소 제조 방법을 전수받은 이혜은 대표. 독 하나 채우는데 2년, 발효하는데 3년의 시간이 걸린다.
인삼, 더덕, 당귀, 칡, 마, 도라지, 오가피, 송순 등 100가지가 넘는 야생초들의 뿌리와 열매가 `태리`의 재료다. 계절과 시기에 따라 원기가 가장 왕성할 때의 식물을 채취해 사용한다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가고 있다. 중앙일보는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도움을 받아 전국에서 착한 생산자들의 특산물을 발굴해 연재한다. 특산물 하나 하나에 얽혀있는 역사적 기록과 사연들, 그리고 그걸 생산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강원 영월군과 평창군에 걸쳐 있는 백덕산은 해발 1,350m로 산세(山勢)가 매우 험하다. 한반도의 등줄기인 태백산맥에서 갈려 나온 산이기 때문이다. 평창 읍내에서 북쪽 방향에 위치한 다수리라는 동네를 지나면 무협지에나 나올 법한 이름인 뇌운교(雷雲橋)를 만나게 된다. 옛날, 언제적인지 기억하지 못하는 그 옛날에, 강릉 부사가 부임을 하러 이 길을 지날 때 우레가 내리쳐 그렇게 불리게 됐다고 한다. 뇌운교 주변은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병풍처럼 둘러싼 산들 사이로 작은 길이 나 있고 그 옆으로 잔잔한 강이 흐른다. 이곳은 자연의 세계다. 나무와 물, 돌과 바람, 하늘과 곤충들이 주인이다. 인적은 거의 없다. 뇌운교를 건너 백덕산을 오르는 산길에 들어서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야생초들을 볼 수 있다. '대한민국에 야생화의 종류가 이렇게 많단 말인가'하고 경탄이 절로 나올 정도다. 발길을 멈추고 잠시 바라만 보고 있어도 그 고운 자태와 향기에 취한다.

'태리' 코퍼레이션 이혜은 대표(37세)는 이 영롱한 빛깔의 야생초들을 발효시켜 음료를 만든다. "이곳에 살고 계신 시어머니께 효소 제조 방법을 전수 받았어요. 효소, 정확히는 야생초 발효액인데 '태리(泰里)'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인삼, 더덕, 당귀, 칡, 마, 도라지, 오가피, 송순 등 100가지가 넘는 야생초들의 뿌리와 열매가 '태리'의 재료입니다. 계절과 시기에 따라 원기가 가장 왕성할 때의 식물을 채취해 사용하죠. 음력 5월 5일 단오는 음이 양으로 변하는 시기인데 그 전에는 새싹과 새잎, 새순과 꽃을 따서 넣고, 반대로 양이 음으로 변하는 시기인 9월 9일 중앙절 이후에는 뿌리와 열매를 채취해 넣습니다."

100여 개의 항아리에서 숙성되는 기다림의 결정체

이 대표의 한옥집 뒷마당엔 어른 몸집만 한 항아리 100여 개가 줄지어 서 있다. 독의 뚜껑을 열자 짙은 갈색의 액체에서 약간 시큼하기도 하고 향긋하기도 한 냄새가 풍겨 나왔다. "독 하나를 채우는데 2년이 걸리고, 그걸 3년 동안 발효시켜요. 수많은 야생초들이 독 안에서 천천히 서로를 보듬어가며 액체로 숙성됩니다. 기다림의 결정체가 되는 거죠." 이 대표의 말이다.

이 대표의 시어머니는 예전부터 효소를 담가 서울에 사는 친인척과 지인들에게 보내줬었다. 하지만 그걸 받아 복용한 사람들이 "건강에 너무 좋은데 매일 그냥 받기 미안하니 이걸 상품으로 팔아라"고 아우성이었다. 그래도 주저하고 있었는데 이 대표가 병과 박스, 디자인 등을 가미하여 상품화시켰다.

이 대표는 "효소와 물을 1대 4의 비율로 희석해 아침 저녁으로 꾸준히 드시면 효능이 있어요. 물 대신 우유를 섞어도 됩니다. 발효 효소가 오장육부를 돌며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줘서 변비 해소와 피로 회복, 피부 미용에 효과가 큽니다. 또 음식을 조리할 때 넣으면 잡내를 없애주고 고기나 생선의 육질을 부드럽게 해줘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먹을 때는 위나 장이 나쁜 사람들은 가스가 나오기도 하지만 신경 쓰지 않아도 되요. 하지만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몸에서 열이 나거나 술 취한 듯 어지러운 현상이 나타나기도 해요. 일종의 '명현현상'인데 한의학에서는 '호전반응'이라고 해요. 이는 허약하거나 질병으로 인해 균형을 잃었던 몸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증상이 악화되거나 엉뚱한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니, 명현현상이 나타나면 양을 조절하여 꾸준히 복용하면 됩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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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용 s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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