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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글부글…콩우야 판매전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두유전쟁이 점차 가열되고 있다.
작년까지만해도 정식품의 「베지밀」과 동방유량의 「그린밀크」가 석권하고있던 콩우유의 국내시장에 올해이미 3개기업이 뛰어들었고 연말까지 4개기업이 다시 열전에 합세할 기미다.
올해 나온 두유제품은 서주우유의 「서주밀」, 동아식품의 「선듀」, 롯데칠성의 「참두유」 「원두유」등 4개.
세보실업의 「세보두유」가 올 9월 시판을 예정하고있고 매일유업·해태·빙그레등 3개우유회사가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까지 두유제품을 내놓을 계획을 갖고 있다.
「밭에서 나는 쇠고기」인콩으로 만드는 두유의 시장이 이처럼 불붙기 시작한것은 건강식품 붐에 따라 식물성단백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새로와지면서 최근1∼2년사이에 수요가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
두유의 국내시장 규모는작년에 3백20억원 규모였고 올해는 5백5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80년의 69억원, 81년의 1백30억원에서 매년 배이상으로 늘어난 셈이다.
이같은 증가 추세는81년부터 생겨난 국내수요의 폭발에 힘입은것.
선두주자인 베지밀이 73년 시판을 시작한직후 3∼4년동안 경영난에 시달렸던것에 비하면 가히 혁명적이라는게 업자들외 중론이다.
사이다등 청량음료는 비만을 돕는다는 인식에서 소비자들이 식물성 무공해식품을 찾는 경향이 많아 앞으로도 두유시장 전망은 매우 밝다는 두유업체의 풀이다.
두유는 껍질을 벗긴 콩을 갈아 비지와 분리된 수낙성단백질성분을 거의 그대로 살균처리해 만든 것이다.
여기에 콩의 비린내를 제거하고 약간의 설탕이나 초컬릿등을 가미해 맛을내기도한다.
최근에는 맛이 가미된 제품들이 많이 팔리고 있어 업체들은 독특한 맛의 첨가에 열을 올리고있다.
현재 시판중인 두유는 베지밀이 병으로 나오고 선듀가 보존기간을 3개월정도로늘린 PKL팩, 서주밀이 플래스틱팩등으로 팩제품이 대부분이다.
값은 모두 1개당 산매2백 ∼2백 30원.
두유의 재료인 콩은 미국·호주등지에서의 수입대두를 거의95%이상 쓰고있는데 이는 국내 생산콩의수급이형평없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따라서 농협으로부터 일괄적으로 공급받는 수입대두의 수급현장을 보면 어느정도 시장점유율을 짐작할 수 있다.
7월말현재 정식품이 8헌3백8t으로 점유율 53·82%.
다음이 동방유량으로 3천t·1943·%, 세보실업이 1천4백t·9·1%, 롯데가 1천3백60t·8·8%, 동아식품이 9백70t·6·3%순.
그러나 롯데의경우 지난4월시판된 두유제품제조를 자체사정으로 일시중단한 상태고 세보실업은 콩만 사들여왔을뿐 아직 시판하지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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