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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경기지수 소폭 상승, 경기 회복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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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 자료사진[프리랜서 오종찬]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이 소폭 올랐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4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2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9% 늘었다. 10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3%가 증가해 2009년 9월 이후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자동차업계(6.3%)와 반도체 부품(4.4%) 분야가 호전된 영향이다. 자동차업계는 8~10월 파업 때문에 부진했으나 점차 회복되고 있다. 서비스업은 전월 대비 큰 차이가 없었다. 도소매(1.7%), 운수업(2.3%) 분야는 증가했으나 숙박ㆍ음식업과 금융ㆍ보험업이 각각 4.1%, 1.6% 감소했다. 건설업은 0.8% 감소해 부진했다.

소매판매는 2개월 연속 2% 내외 증가하며 9~10월 부진에서 벗어났다. 2개월 연속 2% 내외 증가는 2009년 9~10월 이후 처음이다. 의복과 같은 준내구재가 5.9%, 통신기기ㆍ컴퓨터 등 내구재가 3.2% 늘어나는 등 전월 대비 2.2% 증가했다. 설비투자도 9월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주요지표 개선에 힘입어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2% 포인트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전체 산업생산은 전년보다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증가율로는 전체 산업생산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서비스업ㆍ공공행정 등이 전년보다 늘었지만 건설업에서 감소했다. 통계청은 “전체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았고 세월호 사고와 자동차업계 파업 등을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 김병환 경제분석과장은 “지난해 12월 주요지표가 개선되고 있다.올 1분기에는 소비ㆍ투자 등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산유국의 경제불안, 심리 위축 등으로 인한 대내외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세종=박유미 기자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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