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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국방장관 "창조국방 실현 위한 토의 모임 '영 보드' 가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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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28일 "(19일 대통령에 보고한) 창조국방은 국방부 고위 인사들 몇 사람만으로 될 일이 아니라고 판단해 연구 토의를 맡을 '영 보드(young board)’ 모임을 만들어 전문가의 교육도 받고 이를 군내 흐름으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 보드는 젊은 중령이나 대령급 장교들이 참여하는 토의 모임"이라며 "지난 주에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중령급 장교 25명을 장관 사무실에 모아서 토의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주최 조찬 강연에서 창조국방 개념 기획 부서를 국방부에 설치하겠다면서 영 보드 구상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ADD)에는 민군개념연구센터를 설치하고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ADD, 한국국방연구원(KIDA) 등이 참여하는 4개 분야별 워킹그룹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연말까지 창조국방의 개념과 추진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한 장관은 "1980년대 818계획, 1990년대 국방개혁 5개년 계획, 2000년대 이후 국방개혁 2020 등을 통해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한미연합 기반체계 하에서 독자적 노력이 부족했고 군사력 건설에서도 개별 무기체계 등에 치중했다"고 말했다. 국방부 장관이 수십 년간 우리 군이 진행해 온 군사력 건설 방향이 미흡했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 장관은 북한의 위협에 대해 “‘능동적 억제’에서 ‘적극적 억제’로 전환하고 있다”며 “통일 전까지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을 결정적으로 무력화할 수 있는 도약적 ‘역 비대칭 우위’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창조국방이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C), 빅데이터(B), 모바일(M) 등 일명 'ICBM'이라고 부르는 혁신적 가치가 있는 첨단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장세정 기자 zh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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