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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벽여제' 송한나래, 이탈리아 아르코에서 담금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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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이탈리아 아르코에서 등반 중인 송한나래. [사진 이재용]

세계산악연맹(UIAA) 주최하는 '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 출전을 위해 유럽 투어 중인 송한나래(23·아이더)가 30일 열리는 라벤슈타인 대회를 앞두고 이탈리아 로베르토 지역의 한 암벽에서 고난도 훈련을 했다. 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은 매년 한국의 청송을 비롯해 미국,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 러시아 6곳에서 투어 형식으로 개최된다. 라벤스타인 대회는 4번째다.

송한나래는 27일 동료 선수인 박희용(33·노스페이스), 신윤선(35·노스페이스)와 함께 라벤슈타인에서 멀지 않은 로베르토 지역 로피오 마을의 '나랑고' 등반지를 찾았다. 황금빛으로 빛나는 나랑고 등방지는 고난도 벽들이 즐비해 유럽의 클라이머들에게 인기다.

본래 아이스클라이밍은 아이스바일(얼음용 손도끼)과 크램폰(10발 아이젠)을 착용하고 등반하지만, 이 곳 자연 암장은 훼손 우려 때문에 아이젠을 할 수 없어 맨 손, 맨발로 등반했다.

송한나래는 오늘 30일 올시즌 4번째 월드컵투어인 라벤슈타인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에 출전한다. 앞서 지난 23일 끝난 스위스 사스페대회에서 여자 리드(난이도) 부문 2위를 차지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10일 청송대회에서는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우승을 한 바 있다. 3개 대회가 치러진 현재 송한나래는 종합랭킹점수에서 선두권을 유지하며 첫 아이스클라이밍 챔피언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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