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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병 원인, 마음에 있다?…치료 하려면 정신적 안정 찾아야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화병 원인이 주목받고 있다.

화병은 우리나라에서만 존재하는 특징적인 신경증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5년 미국정신의학회에서 한국인 특유의 문화증후군으로 인정했다. 화가 치밀어 오르는데도 밖으로 표출하지 못해 마음속에 응어리가 생긴 병이라 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화병을 ‘억울한 마음을 삭이지 못하여 머리와 옆구리가 아프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과 더불어 잠을 잘 자지 못하는 병’이라고 정의하였고, 이는 ‘울화병’이라고도 불린다.

최근 사회변화에 따라 화병에 걸리는 층도 다양해지고 있다. 20대 대학생부터 30~50대 주부, 60대 이후 노년층까지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만성적인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는 직장인에게서 볼 수 있는 ‘직장인 화병’, 최근의 학교 세태를 반영하는 ‘왕따 화병’ 등 여러 임상 유형들이 발견되고 있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최근 직장인 448명을 대상으로 화병과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직장인 90.18%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화병을 앓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의 화병 원인은 ‘상사, 동료와의 인간관계에 따른 갈등’이 63.8%로 가장 많았고, ‘과다한 업무, 업무 성과에 대한 스트레스’(24.89%), ‘인사 등 고과 산정에 대한 불이익’(3.62%), ‘이른 출근 및 야근으로 인한 수면 부족’(3.17%), ‘퇴출,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2.71%) 등을 꼽았다.

이어 ‘화병은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가’라는 물음에 34.68%는 ‘만성피로를 앓고 있다’고 답했다. 또 ‘조울증’(19.02%), ‘탈모’(12.3%), ‘직업병’(9.84%), ‘호흡곤란’(6.26%), ‘공황장애’(4.25%), 기타 응답(13.65%)이 그 뒤를 이었다.

직장인 58.3%는 ‘직장 내 고민을 털어놓을 동료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은 ‘친구, 지인’(59.36%), ‘배우자’(23.74%), ‘부모님’(12.79%), ‘그 외 가족’(4.11%)과 고민을 나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화병은 주로 마음이 원인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환자 본인의 정신적인 안정으로 건강한 정서를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스트레스를 덜어줄 수 있는 가벼운 운동이나 명상, 여가활동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한국인 화병 급증’ ‘화병 원인’. [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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