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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무역협회장, "더 늦기 전에 TPP 가입 서둘러야"

중앙일보

입력

  한덕수(66)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이 미국이 주도하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조기 가입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 회장은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91회 KITA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최근의 무역동향과 한국의 대응’이란 주제 강연을 통해 “한국경제가 재도약하려면 메가 FTA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올해 세계경제는 저성장의 고착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중국의 성장둔화, 일본 엔저 지속, 유럽의 대규모 양적완화 등으로 주요국의 경제동향도 밝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조속한 TPP 가입이 필요하다”며 “TPP에 참여하면 양자 간 FTA를 뛰어넘는 경제효과, 중간재 수출 확대, 일본ㆍ멕시코와의 FTA 체결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TPP는 미국ㆍ일본ㆍ뉴질랜드ㆍ싱가포르ㆍ칠레ㆍ멕시코ㆍ캐나다 등 환태평양 연안 12개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FTA다. 2010년부터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해 이르면 3∼4월 타결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 회장은 한국 경제 구조개혁 방안을 언급하면서, 경제 효율을 떨어뜨리는 불필요한 담론 중심 문화도 지적했다. 그는 “최근 우리 경제는 과도한 논쟁과 비타협적 문화로 생산성이 하락하고 있다”며 “경제 활력 회복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개혁 방안으로 생산적ㆍ선제적 투자와 한계기업 정리,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 교육개혁과 직업훈련 효율화, 연금개혁을 통한 고령화 대응, 소득 분배 정책 정립,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 강화 등을 소개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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