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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조짐에 엔씨 등 줄줄이 상한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넥슨의 엔씨소프트 경영참여 선언으로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28일 오후 1시 현재 엔씨소프트는 전날보다 가격제한폭(14.81%)까지 오른 21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후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참가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넥슨은 경영참가를 선언하면서 엔씨소프트에 대해 임원의 선임ㆍ해임, 정관 변경 ,배당, 회사의 합병ㆍ분할, 주식 교환ㆍ이전, 영업의 양수도 등에 관여하겠다고 밝혔다.

넥슨은 2012년 6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지분 14.7%를 8045억원에 인수했다.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지분을 늘려 이제는 지분율이 15.08%로 최대주주다. 김택진 대표는 9.9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우호지분에 속하는 자사주 8.93%를 포함하면 일단 지분 경쟁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앞선다. 하지만 넥슨이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고 기관투자자의 행보에 따라 상황은 급변할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6.88%)과 기관ㆍ외국인 투자자(39%) 의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상황은 유동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의 엔씨소프트 경영 참여 소식에 넥슨이 지분을 가진 회사 주가도 동반 급등하고 있다. 28일 오전 1시 현재 넥슨지티는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넥슨지티(구 게임하이)는 2010년 넥슨코리아에 인수됐으며 현재 넥슨코리아가 지분 63.15%를 보유하고 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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