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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도 냉장고처럼 … 에너지 효율 등급 있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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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타이어의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을 알아두면 연비와 성능 좋은제품을 고르는데 도움이 된다.

타이어 전문 매장을 방문해 새 제품들을 둘러보면 눈에 익숙한 스티커를 발견할 수 있다. 이 스티커엔 자동차·냉장고·세탁기 처럼 타이어에 대한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이 적혀 있다.

타이어 효율 등급제는 지식경제부 산하 에너지관리공단이 주관해 실시하는 제도로 지난 2012년 말부터 시행됐다. 타이어의 회전 저항과 젖은 노면에서의 제동력을 측정한 뒤 각각 1~5등급으로 구분한다. 보다 높은 효율을 가진 타이어를 선택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이같은 등급제는 해외에서도 실시된다. 유럽은 2012년부터 시장에서 판매되는 타이어의 회전 저항과 젖은 노면 제동력, 소음 등을 토대로 등급제를 시행하고 있다. 등급 기준에 미치지 못한 타이어는 팔 수 없다. 일본도 2010년부터 같은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회전 저항이란 타이어가 일정 속도로 돌아가는 동안 발생하는 저항을 의미한다. 그러나 회전 저항만 낮추다 보면 타이어의 접지력이 떨어져 젖은 노면에서 안전성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젖은 노면의 제동력을 추가로 측정하는 것이다. 타이어의 효율 등급은 제조업체가 시험기관에 의뢰해 진행한다. 국내에선 충남 천안시에 있는 자동차부품연구원이 실험을 담당한다. 제조사가 자체 측정을 한 뒤 승인을 받을 수도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타이어의 회전 저항이 10% 개선될 때 연비가 약 1.74%가 향상된다고 설명한다. 자동차부품연구원에서 젖은 노면 제동력 시험을 책임지는 전광기 박사는 “타이어 효율 등급제를 잘 활용하면 연비와 성능을 함께 높일 수 있는 타이어를 쉽게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토뷰=김기태 PD kitaepd@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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