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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스토리]혜은이 '제3한강교'에서 이민호 '강남 1970'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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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은 흘러갑니다~아~아. 제3한강교 밑을~. 당신과 나의 꿈을 안고서 흘러만 갑~니~다.’

혜은이의 노래 ‘제3한강교’는 1970년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제3한강교는 지금의 한남대교, 처음으로 강북과 강남을 연결한 다리입니다.
이후 우리는 ‘신사동 그 사람’을 ‘비 내리는 영동교’에서 만나기도 했고,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는 오렌지족의 등장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청담동에 산다는 ‘앨리스’도 봤고,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추기도 했습니다.

최근 개봉한 영화 ‘강남 1970’은 초기 강남을 묘사해 화제랍니다. 강남이라는 행정구역이 생긴 지 올해로 40년째입니다. 그간 강산이 많이 변했습니다. 색깔 별로 큐브를 맞추듯 대중문화를 통해 강남의 지난 40여 년을 맞춰 봤습니다.

대중문화에 비친 강남

최근 개봉한 영화 ‘강남 1970’은 ‘국제시장’과 같은 맥락의 영화다.

영화 ‘국제시장’이 6.25 전쟁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 대한민국의 현재를 돌아봤다면, ‘강남 1970’은 강남권 개발이 시작된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 오늘의 강남을 돌아보고 있다. 강남이 처음 형성된 이후 지난 40여 년간 수많은 영화·드라마·가요가 강남을 소재로 삼았다. 아파트 투기, 사교육 열풍, 화려한 생활상 등 다양한 모습이 대중문화에 투영됐다.

가수 혜은이부터 배우 이민호까지, 대중문화에 비친 강남의 모습을 따라가 봤다.

1974년 서울시 지도. 강남구라는 행정구역이 생긴 건 75년이다. 그때까지 현재의 강남구는 성동구에 속했다.

7080년대 : 부동산 신화의 시작과 8학군의 형성
첫차를 타고 행복 어린 거리로 떠나갈 거예요

‘강물은 흘러갑니다~아아. 제3한강교 밑을~ 당신과 나의 꿈을 싣고서 흘러만 갑~니~다’

70년대 ‘국민여동생’이자 ‘젊음의 아이콘’이던 가수 혜은이가 79년 발표한 노래 ‘제3한강교’다. 69년 개통한 제3한강교는 서울의 4번째 다리, 지금의 한남대교다.

제3한강교는 강남권 개발의 신호탄이었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던 시골마을의 땅값이 천정부지로 뛰었다. 66년 착공 당시 3.3당 200원이던 신사동 땅값은 1년 만에 3000원으로 올랐고, 70년엔 2만원이 됐다. 때마침 경부고속도로가 개통했다. 경부고속도로는 한남대교를 기점으로 서울과 전국을 연결했다. 신사동은 단숨에 교통의 요충지로 부상했다.

‘강남 8학군’의 등장은 강남 개발의 하이라이트였다. 정부는 강남 개발을 독려하기 위해 강북에 몰려있던 명문고의 강남 이전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종로구 일대에 있던 경기고(76년), 휘문고(77년), 서울고(79년), 숙명여고(80년) 등이 강남 8학군에 속하는 강남구나 서초구로 이전했다. 강남 8학군에 들어가 살기만 하면 명문고에 갈 수 있다니, 교육열 높은 학부모들은 앞다퉈 강남행을 택했다. 시대상을 발빠르게 담아내는 대중문화는 이런 사람들의 움직임을 표현했다. 이때 나온 혜은이의 ‘제3한강교’는 강남으로 흘러들어 가고 싶다는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하며 대히트를 쳤다. 80년에는 혜은이 주연의 영화 ‘제3한강교’가 나왔고, 임권택 감독은 영화 ‘복부인’을 찍었다.

‘별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바람 부는 갈대 숲을 지나~~ 아무도 없는, 아무도 없는, 쓸쓸한 너의 아파트’

가수 윤수일이 84년 발표한 노래 ‘아파트’. 노래 속 아파트는 가족들이 모여 사는 생활의 공간이 아니었다. 한양대 동아시아문제연구소 전우용 교수는 “아파트 투기 열풍을 말해준다”고 해석했다. “‘별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바람 부는 갈대 숲을 지나’라는 가사는 강남이나 잠실 송파를 의미한다”고, “‘아무도 없는 쓸쓸한 너의 아파트’는 주거하는 집이 아닌 돈만 넣었다 빼는 투자 대상의 부동산을 뜻한다”고 풀이했다.

이 노래의 배경이 된 건 78년 반포 우성아파트 준공을 시작으로 불기 시작한 아파트 투기 열풍이었다. 한신공영, 주택공사, 삼익주택, 현대, 한양 등 건설사들이 중고층 아파트를 강남 일대에 짓기 시작했다. 아파트만 사두면 떼돈 번다는 소문에 복부인들이 아파트 사재기에 나섰다. 땅값, 집값이 미친듯이 오르기 시작했다.

1972년 남서울(반포)아파트

‘밤비 내리는 영동교를 홀로 걷는 이 마음, 그 사람은 모를 거야 모르실 거야~’

가수 주현미가 85년 발표한 ‘비 내리는 영동교’다. 80년대까지만 해도 강남은 영동이나 남서울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렸다. 영동은 영등포의 동쪽이라는 의미였다. 가수 주현미를 스타 반열에 올려놓은 ‘비 내리는 영동교’나 ‘신사동 그 사람’(89년)은 강남이 유흥의 중심지로 부상하기 시작했다는 걸 알렸다.

‘여~기는 남서울 영동~ 사랑의 거리, 사계절 모두 봄봄봄 웃음꽃이 피니까~’

89년 가수 문희옥이 발표한 노래 ‘사랑의 거리’는 노골적인 강남 찬가였다. 강남 개발의 주역으로 불리는 손정목 서울시립대 명예교수는 “강남 형성 초기 땅값 상승은 상식을 벗어난 수준”이었다고 회고했다. 거품처럼 붕괴될 위험성이 있었단 의미다. 하지만 강남 8학군의 등장으로 붕괴 가능성은 완전히 봉쇄됐고, ‘사계절 모두 웃음꽃이 핀다’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90년대 : 오렌지족 거리에서 젊음의 거리로
무쓰·스쿠프 … 오, 욕망의 삼투압이여

‘그 많은 배들은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수많은 배들이 지금/ 이곳에 눌러앉은 사람들의 배로 한꺼번에 쏟아져 들어가 배나무보다/ 단단한 배포가 되었을까’

유하 시인의 두번째 시집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에 실린 시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1’의 일부다. 91년 출간된 이 시집은 90년대 한국 자본주의의 모순을 풍자했다. 압구정동은 욕망과 소비의 공간, 그리고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삶의 양식이 있는 곳으로 그려졌다. 다음 해에는 소설가 이순원의 장편소설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가 나왔다. 여기서도 압구정동은 신흥 상류층의 대명사이자 넘치의 부와 물질적 타락의 상징으로 그려졌다.

당시의 강남의 키워드는 ‘오렌지족’이었다. 오렌지족은 부모에게 받은 넉넉한 용돈으로 샤넬·페라가모·루이뷔통 등 당시엔 생소했던 해외 명품 브랜드로 치장하고,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과소비를 일삼는 20대 젊은이들의 모습을 꼬집은 신조어였다. 미국 스타일을 모방하는 이들의 모습은 한국 사회에 문화 충격이었다. 오렌지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았지만 그들의 소비패턴을 모방하려는 이들도 생겨났다. 오렌지족이 되기엔 경제적으로 넉넉치 않으면서도 그들처럼 명품을 소비하려는 이들을 꼬집어 ‘낑깡족’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거리엔 텅빈 눈으로 오만한 미소를 짓는 공주뿐이야. 내용 없는 자존심, 값싼 유행을 따르는 건 결코 진실은 될 수 없잖아’(신성우 ‘Rock’n Roll+압구정동, 공주병’, 93년)

‘압구정동 어느 카페를 말하면 두 번 묻지 않고 찾아오고/ 지갑에는 천원짜리 몇장 달랑 있을지라도 머리 스타일이나 옷, 신발, 말투 등으로 부티를 풍길 수 있어야 할 지어다’(삐삐밴드 ‘요즘 애들 10계명’, 95년)

비난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90년대 압구정동은 ‘로데오 거리’를 중심으로 젊음의 거리로, 문화의 중심으로 기능했다. 이 일대 고급 의상실과 미용실, 카페에는 젊은이들이 몰려 들었다.

하지만 97년 외환위기로 일부 오렌지족들은 타격을 받았다. 부모 돈으로 해외 유학을 떠나 풍족한 삶을 누리던 많은 오렌지족들은 높은 환율 및 임대료 하락에 따른 경제난으로 되돌아와야 했다. 이후 부동산 수익에 의존하기 보다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는 고소득 전문직이 각광받기 시작했다.

2000년대 : 고학력 엘리트 키우는 사교육 1번지
아들 서울대 보내려 이사했습니다

‘오~ 섹시 레이디~ 오빤 강남스타일. 오오오 오빤 강남스타일’(싸이 ‘강남스타일’, 2012)

2000년대 강남은 다시 한번 요동친다. 헌법재판소가 ‘과외 금지’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린 것이다. 강남 대치동을 중심으로 사교육 열풍이 몰아치며 ‘사교육 1번지’로 자리매김했다. 이때의 분위기는 2004년 김지영 감독의 ‘맹부삼천지교’라는 영화에 잘 담겨있다. 아들의 명문대 합격을 위해 강남 대치동으로 이사한 아버지의 이야기, 입시에 목매는 강남의 교육열을 적나라하게 담았다.

드라마에서도 강남의 교육열은 단골 소재로 쓰이기 시작했다. 2007년 SBS의 ‘강남엄마 따라잡기’, 2012년 JTBC의 ‘아내의 자격’등에서 강남은 입시 교육의 메카로 그려진다. 김희애가 주연한 ‘아내의 자격’은 아이를 ‘갑(甲)중의 갑’으로 키우기 위해 강남으로 이사를 온 뒤 아이를 국제중 준비 학원에 보내기 위해 고액 컨설팅을 받는 모습 등 대치동의 실생활을 속속들이 묘사해 화제가 됐다.

강남의 교육열은 강남의 변신으로 이어졌다. 한동철 부자학연구학회 회장은 “강남 1세대 부자가 땅값 상승으로 인한 벼락 부자라는 질시와 조롱의 대상이었다면, 2~3세대로 내려오면서 고학력을 내세운 젊은 엘리트로 이미지가 바뀌어 강남 부자가 선망의 대상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넉넉한 가정 환경과 좋은 학벌, 전문직 직업을 가진 강남 부자는 흠잡을 데 없는 부러움의 대상이라는 얘기다.

이에 대한 부작용도 있다. 김선영 대중문화평론가는 “강남이 어느 순간 판타지의 공간으로 단순화됐다”고 지적했다. “TV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강남은 더 이상 삶의 현장이 아니라 ‘세련된 문화공간’으로 박제된 이미지로만 등장한다”는 것이다. 그는 “강남은 외부와도 단절된 ‘그들만의 세상’으로 묘사되며 숨소리가 느껴지지 않는 공간”이라고도 했다. ‘청담동 앨리스’(2012년) ‘청담동 스캔들’(2014년)에 이어 현재 방영 중인 MBC 드라마 ‘압구정 백야’가 제목만 청담동이나 압구정일 뿐 실제 그 지역과는 상관없는 사랑과 욕망에 대한 드라마인 것도 그런 이유다. 이화여대 국문과 김미현 교수는 “강남이라는 공간은 소비자본주의가 가장 급격하게 자리잡은 곳이라 우리 모두의 문제가 가장 집약돼 나타나고 있다”며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의 갈등 문제이자 ‘부의 분배’ 문제가 강남이라는 상징 코드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그런 강남의 박제화된 이미지를 거부한다. 이혁찬 문화평론가는 ‘강남스타일’이 인기를 끈 요인으로 “강남에 대한 전형적 이미지의 전복”을 들었다. “강남을 특별히 미화하거나 설명하려 하지 않고, 솔직하고 단순한 언어로 희화화한 것이 오히려 강남에 대한 거부감을 없앴다”고 분석했다.

강남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요·드라마

영화

● 1980년 임권택 감독 ‘복부인’: 복부인이란 1970년대 후반 경기 과열이 부동산 투기로 이어지며 생긴 신조어. 영화에서는 이때의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 1990년 이기영 감독 ‘반쪽 아이들’: 입시경쟁에 낙오하지 않기 위해 강북의 집을 팔고 아파트 전세를 얻어 강남으로 이사하는 가정의 이야기를 담았다.

● 1993년 유하 감독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 외제차와 명품 옷, 인스턴트식 사랑이 난무하는 압구정동의 모습을 묘사했다.

● 2003년 김경형 감독 ‘동갑내기 과외하기’: 강남 부자의 아들인 방탕한 문제아가 개인 과외를 받는 모습을 통해 강남 속 교육열을 표현했다.

● 2004년 유하 감독 ‘말죽거리 잔혹사’: 시대적 배경은 1978년 강남. “강남의 땅 값이 엄청나게 오를 거라는 엄마의 말 때문에 이 곳에 이사왔다”는 내레이션으로 시작. 강남 개발 당시, 땅값이 오르고 원주민이 밀려나는 상황을 그렸다.

● 2004년 김지영 감독 ‘맹부삼천지교’: 아들의 명문대 합격을 위해 강남 대치동으로 이사한 아버지의 이야기. 입시 교육의 중심지인 강남의 모습을 조명했다.

● 2006년 조범구 감독 ‘양아치 어조’: 양아치로 살지 않으려면 강북을 떠나 강남에 진출해야 한다는 주인공을 통해 신분 상승을 위한 욕망 실현의 공간으로 강남을 표현했다.

● 2011년 강유가람 감독 ‘모래’: 강남의 재건축 예정지 은마아파트에 사는 한 가정을 통해 부동산 개발 신화를 일궈낸 아버지 세대의 흥망성쇠를 그렸다.

● 2015년 유하 감독 ‘강남 1970’: 1970년대 강남권 형성을 둘러싼 뒷얘기를 다뤘다.

 

대중가요

● 1979년 혜은이 ‘제3한강교’: 강남 개발의 시금석이 된 제3한강교. 부동산 신화와 8학군이 있는 강남으로 가고 싶다는 꿈을 담은 노래로 해석되기도 한다.

● 1982년 윤수일 ‘아파트’: 주거의 장소가 아닌 투자의 대상이 된 아파트를 ‘쓸쓸한 너의 아파트로’ 묘사했다. 강남·잠실의 아파트를 지칭한다고 보는 이도 있다.

● 1983년 김수희의 ‘멍에’: 1980년대 초반 강남의 유흥문화와 관련 있다는 평이 있다. 김수희 스스로도 영동의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사연 많은 여자’들의 애창곡이었다고 얘기했다.

● 1985년 주현미의 ‘비 내리는 영동교’ ‘영동 블루스’: 급속한 개발과 맞물려 유흥업소들이 등장하면서 향락적 이미지를 풍기던 강남의 모습 반영했다.

● 1988년 주현미 ‘신사동 그사람’: 이 노래로 신사동이 전국적 명소로 부상. 주로 카바레 문화의 명소로 알려졌다.

● 1989년 문희옥의 ‘사랑의 거리’: ‘남서울 영동’ 예찬가. 당시 강남은 영등포 동쪽, 영동으로 불렸다. 대중가요에 등장하는 주 무대가 종로, 무교동, 명동이 아닌 남서울 영동으로 바뀌었다. 서울의 중심지가 강남으로 이전했음을 선포한 강남찬가다.

● 1993년 신성우의 ‘Rock’n Roll+압구정동, 공주병’: 압구정동을 오렌지족, 야타족으로 불리던 부유층 젊은이들이 흥청거리는 동네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표현했다.

● 2000년 DJ DOC ‘부익부빈익빈’, 2001년 거리의 시인들 ‘우리가 꿈꾸는 행복한 시간들’: 소비만능주의가 판치는 강남의 분위기를 부정적으로 묘사했다.

● 2002년 브라운아이즈 ‘비 오는 압구정’: 강남과 압구정에 대한 부정적인 담론을 극복하고 사람 사는 평범한 공간으로 그렸다.

● 2012년 싸이 ‘강남스타일’: ‘강남=세련되고 문화적인 공간’이라는 고정관념을 솔직하고 직설적인 가사로 비틀어 웃음을 자아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에 강남을 알리게 된 노래다.

드라마

● 2007년 SBS ‘강남엄마 따라잡기’: 사교육 열풍의 중심지인 강남을 배경으로 입시 위주 교육이 낳은 여러 갈등과 부조리를 학교, 학생, 학부모의 입장에서 보여줬다.

● 2011년 JTBC ‘청담동 살아요’: 청담동에 있는 재개발 직전의 낡은 2층 건물 안에서 초라하게 살아가는 혜자네 식구들과 이웃들의 모습을 코믹하게 그렸다.

● 2012년 SBS ‘청담동 앨리스’: 결혼을 일생일대의 비즈니스로 삼은 여자의 ‘청담동 며느리 되기 프로젝트’와 결혼으로 신분 상승하려는 여자들의 속물근성을 경멸하는 남자의 ‘멸종된 사랑찾기 프로젝트’를 다뤘다.

● 2012년 JTBC ‘아내의 자격’: 강남으로 이사를 온 뒤, 아이를 국제중 준비 학원에 보내기 위해 고액 컨설팅을 받는 모습 등 대치동의 실생활을 속속들이 묘사해 화제를 모았다.

● 2014년 SBS ‘청담동 스캔들’: 부와 명성의 상징인 청담동의 비밀스러운 욕망과 상류 사회의 스캔들을 다뤘다.

● 2015년 MBC ‘압구정 백야’: 방송국 예능국을 배경으로 한 가족 이야기. 가족을 버리고 부자 남편과 재혼한 엄마에게 복수하기 위해, 재혼한 엄마의 양아들과 결혼해 그 집에 며느리로 들어간다는 파격적인 스토리다.

글=박형수 기자 사진=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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