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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종덕이 형 축하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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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김종덕(44.나노소울.사진)이 최경주(35.나이키 골프)를 꺾었다.

16일 경기도 용인의 레이크사이드 골프장 서코스에서 벌어진 신한동해오픈(총상금 6억원) 4라운드에서 김종덕은 합계 16언더파로 최경주와 동타를 이뤄 연장에 돌입한 뒤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을 받았다.

4라운드 마지막 18번 홀에서 최경주의 버디 퍼트가 홀 끝에 걸렸다. 물리적으로는 떨어질 법도 했지만 홀컵은 공을 외면했다. 그 퍼트가 들어갔다면 최경주의 역전 우승이었다.

두 선수는 나흘동안 같은 조에서 경기했다. 연장까지 치면 모두 73홀을 함께 경쟁한 두 선수는 승부가 결정된 후 진한 포옹을 나눴다. 두 선수는 단순한 선후배 이상의 절친한 관계다. 1999년 최경주가 일본 투어에 진출했을 때 먼저 일본에 가 있던 김종덕이 친형처럼 적응을 도와줬다.

그해 일본투어 상금 랭킹 4위에 오른 김종덕은 미국 PGA 투어 Q스쿨 최종라운드 진출권이 있었지만 포기했다. 38세의 나이도 부담스러웠지만 야심 찬 후배인 최경주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것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최경주의 미국 진출도 김종덕이 도운 셈이었다.

최경주는 "18번 홀 버디 퍼트가 들어가지 않은 것은 신의 뜻"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나상욱(엘로드)은 최종일 7언더파를 쳐 이용훈(던롭스릭슨)과 함께 합계 10언더파 공동 6위에 올랐다.

용인=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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