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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로' 고토 겐지 석방 운동…'나는 겐지다' SNS에서 확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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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페이스북 캡처]

이슬람국가(IS)에 억류 중인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後藤健二·47)를 풀어주라는 여론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24일, IS가 유포한 유카와 하루나의 살해 암시 동영상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홀로 남은 고토 겐지를 동정하는 여론이 거세어지고 있다.

당시 고토 겐지는 침통한 표정과 초췌한 모습으로 피살된 유카와 하루나의 사진을 들고 있었다.

영상에서 고토는 “나는 고토 겐지다. 이것은 나와 함께 붙잡힌 유카와가 살해된 사진이다”며 “아베 총리가 납치 세력의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72시간 안에 몸값을 내지 않아 유카와가 살해됐다”고 말했다. 이어 “IS는 더이상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 요르단에 구속돼 있는 사지다 알 리샤위의 석방을 요구한다”고 했다. 사지다 알 리샤위는 지난 2006년 요르단 테러 사건을 자행한 여성 테러리스트로 현재 요르단 감옥에 수감돼 있다.

비참한 상황이 담긴 동영상이 유포된 이후 고토 겐지를 석방하라는 일본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일고 있다.

고토의 친구, 니시마에 다쿠(西前拓·52)는 지난 21일 ‘I AM KENJI(나는 겐지다)’라고 적힌 피켓 사진을 SNS에 올렸다. 그는 “무고한 시민들을 살해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고, 모든 국가를 적으로 돌리는 것은 의미없는 일임을 말해달라”며 이 사진을 "SNS에 올려달라"고 호소했다.

이후 수백 명의 누리꾼들이 그의 제안에 응답했다.

한편 IS는 자체 운영하는 라디오 방송국 알바얀을 통해 “위협을 이행했다”면서 “주어진 시한이 종료함에 따라 일본인 인질 유카와 하루나를 처형했다”고 밝혔다.

IS가 일본인 인질 살해 동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해당 동영상에는 일본인 인질 두 명 중 한 명인 고토 겐지가 참수된 유카와 하루나의 시신이 찍힌 사진을 들고 있었다. 또 I인질 석방 조건으로 돈 대신 요르단에 구속된 사지다 알 리샤위를 석방해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IS는 지난 20일 고토 겐지, 유카와 하루나 일본인 인질 두 명에 대한 몸값으로 2억 달러(약 2165억원)를 요구하며 협상 시한으로 72시간을 제시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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