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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도로공사 빨간불…리베로 김해란 시즌 아웃

중앙일보

입력

여자배구 한국도로공사의 선두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리베로 김해란(31·1m68㎝)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도로공사는 26일 "김해란이 올스타전에서 당한 부상을 검진한 결과 오른 무릎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사실상 남은 시즌에는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란은 지난 25일 열린 올스타전 경기 중 공격을 하다가 무릎 부상을 입었다. 김해란은 리베로 포지션 상 평소 높은 점프를 뛰지 않았는데, 이날 올스타전 팬서비스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려 점프를 했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무릎에 충격이 가해졌다.

김해란의 부상으로 도로공사는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그간 도로공사는 신구 조화를 바탕으로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선보였다. 시즌 초반 주춤했지만 최근 8연승을 달리면서 14승6패(승점40)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2위 현대건설(승점37), 3위 IBK기업은행(승점36점)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도로공사는 김해란의 공백을 오지영(27·1m70㎝)으로 메울 생각이다. 오지영은 이번 시즌 20경기에 출전해 11득점, 서브 0.15, 수비 1.7, 세트 0.15를 기록하고 있다. 김해란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지만 지난해 KOVO컵에서 리베로로 뛴 경험을 바탕으로 주전 선수들과 호흡을 잘 맞추겠다는 각오다.

서남원 도로공사 감독은 "김해란의 시즌 아웃은 악재다. 팀에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오지영이 부족한 부분을 완전히 메울 수는 없다. 특히 오지영의 서브를 쓸 수 없는 게 무척 아쉽다"며 "이번 시즌은 매 순간 중요한 경기였다. 마무리를 잘 하려고 했는데 현재 상황이 아쉽다. 이제 남은 경기들을 잘 버텨내는 게 중요하다. 다른 선수들이 잘 견뎌낼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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