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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폭파 협박범, 프랑스 파리 체류하는 20대 남성

중앙일보

입력

지난 25일 청와대를 폭파하겠다고 했던 협박범은 20대 한국 남성으로 현재 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협박전화의 발신지는 파리에 있는 한 게스트하우스였다.

협박범 A씨는 25일 5차례나 전화를 걸어 “의지를 보여주지 않으면 청와대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했고 이때문에 군과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반이 출동해 청와대 일대를 수색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가 지난 17일에도 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청와대에 전화를 건 게스트하우스와 인터넷으로 글을 남긴 IP의 주소지가 일치하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특별한 신분없이 현재 파리에서 머물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대사관에도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며 “A씨가 정신병을 앓고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며 이와 유사한 전과도 전무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A씨의 아버지는 아들을 설득한 뒤 국내로 데려오기 위해 지난 주 출국한 상태다. 경찰은 26일 A씨에 대해 “입국하지 않으면 강제송환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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