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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4~10배 크기 소행성 27일 새벽 지구 접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축구장 4~10배 크기(추정치)의 초대형 소행성이 27일 새벽 지구를 가까이 지나쳐 간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004 BL 86’이란 이름의 소행성이 한국시간으로 27일 오전 1시 19분께 지구~달 거리의 약 3.1배(약 120만㎞) 떨어진 곳을 지나갈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밝기를 토대로 추정한 이 소행성의 지름은 약 0.44~1㎞로 알려졌다. 국제규격 축구장 길이(100∼110m)의 4~10배에 달하는 크기다. NASA가 ‘(장기적으로) 지구를 위협할 수 있는 소행성’(PHAs)으로 꼽은 1500여 개의 소행성 중 하나다.

하지만 NASA는 “‘2004 BL 86’이 가까운 미래(foreseeable future)에 지구를 위협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오히려 "드물게 큰 소행성이 드물게 가까이 접근하는 만큼, 천문학 연구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정도 크기의 행성이 다시 이번처럼 지구 가까이 접근하는 일은 12년 뒤인 2027년에나 있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국천문연구원도 27일 새벽 전문 관측장비를 이용해 ‘2004 BL 86’을 관측할 예정이다. 연구원 측은 “일반인도 쌍안경 정도만 있으면 희미하게나마 ‘2004 BL 86’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한별 기자 idst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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