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소리보다 강한 게 옳은 소리" 이주영, 원내대표 출마 선언

중앙일보

입력 2015.01.26 01:04

업데이트 2015.01.26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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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주영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4선의 이주영(창원-마산합포) 의원은 이완구 총리후보자가 원내대표직 사직서를 낸 25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흰 머리도 검게 염색한 모습이었다.

 이 의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쓴소리보다 더 강한 것이 옳은 소리다. 국민과 나라를 위해 옳은 소리를 내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혁신의 아이콘 김무성 대표와 똘똘 뭉쳐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키고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당 내 비박과 친박 모두를 의식한 회견이었다.

 이 의원은 ‘신박(新朴·새로운 친박)’으로 꼽힌다. 2008년 대선 후엔 ‘범 친이’로 분류됐지만 2012년 대선과 지난해 세월호 참사 국면을 거치며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다. 그래서 친박계가 그를 지원한다는 얘기가 있다.

 이 의원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3선의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이다. 유 의원은 ‘원박(원조친박)’의 대표격이지만 2007년 경선 이후 박 대통령과 거리를 뒀다. 그래서 비박 소장파들이 그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경선이 당겨질지 몰랐던 유 의원은 해외출장길에 소식을 전해 듣고 일요일인 25일 오후 부랴부랴 귀국했다. 유 의원은 27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26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원내대표 경선 일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선거가 ‘친박(이 의원) 대 비박(유 의원)’으로 치러지는 데 대해 두 사람 모두 썩 반기지는 않고 있다. 이 의원으로선 대통령과 친박계의 지원이 든든할 수 있지만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부담이다. TK(대구·경북) 출신인 유 의원은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둘 외에 수도권 중진 의원들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내년 총선을 위해선 수도권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논리에서다. 3선의 친박계 홍문종 의원과 4선의 심재철·정병국·원유철 의원 등이다.

이가영 기자

경쟁자 유승민은 내일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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