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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표 좋지만 중·일 영향권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411호 08면

[한국 경제]

경기예측 대가, 앨런 사이나이 디시전이코노믹스 회장

-한국 경제를 평가한다면.
 “지표만 보면 좋아 보인다. 올해 3.4% 성장이 예상된다. 국제유가가 떨어졌으며 인플레는 낮다. 실업률도 완전 고용에 가까운 요즘 보기 드문 모범 경제라고 생각한다. 원화가치와 재정도 안정적이고 발달한 제조업이 있다. 다만 금융산업이 관치 때문에 다른 아시아 시장에 비해 덜 발달한 것은 흠이다. 솔직히 지표가 그렇게 좋았는데 왜 한국 증시 퍼포먼스가 지난해 예상보다 저조했는지 모르겠다. 나는 한국을 중진국이 아니라 선진국으로 분류한다. 투자자 입장에선 보석 같은 존재다. 굉장히 평가 절하돼 있다.”

 -한국 증시가 저조했던 건 중국의 성장 둔화 때문 아닌가.
 “그렇다. 한국도 결국은 ‘아시아 그룹’에 묶여서 평가된다. 먹구름이 형성돼 있고 그 먹구름이 걷히면 주가가 오르는 그런 구조인 것 같다. 한국은 중국·일본이라는 우산을 쓰고 있는 셈이다. 아무튼 한국 경제는 미국만큼 좋아 보인다. 나는 한국 시장에 투자를 권고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많은 나라의 물가가 낮다.
 “일본, 중국, 아시아 일부, 유럽, 라틴아메리카의 경제성장이 둔화하면서 세계 전체적으로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원자재 값이 하락하면서 물가가 원자재 가격에 크게 의존하는 나라들의 물가상승률이 크게 떨어졌다.”

 -올해 어디에 투자해야 하나.
 “돈줄이 풀린 유럽이 우선이다. 미국도 안전한 투자처가 될 수 있겠고 한국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력적이다.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의 선진 경제들에 투자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개발도상 아시아는 올해 불안한 요소가 좀 있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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