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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보트 '몸값' 치솟는 안희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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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를 앞두고 안희정(사진) 충남지사의 당내 주가가 치솟고 있다. 안 지사는 15일 국회에서 열리는 ‘자치분권 정책박람회’에 강연자로 초청됐다. 새정치연합 소속 전국 49개 기초자치단체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행사다. 모두 전당대회 투표권을 가졌다. 강연 뒤 이어지는 만찬간담회에는 문재인·이인영 후보도 참석한다.

이들을 대상으로 초청강연을 할 정도로 야당 지방인맥에 미치는 안 지사의 영향력은 작지 않다. 당권의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꼽히는 충청을 대표하는 인사이기도 해 안 지사의 ‘선택’을 놓고 후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충남지역을 찾는 당 대표 후보들이 안 지사를 만나기 위해 일정 문의를 자주 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당 대표 후보들의 구애(求愛)는 뜨겁지만 안 지사는 ‘중립’을 지키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감안할 때 한솥밥을 먹은 식구 같은 처지지만 지지한다는 ‘사인’을 보이진 않고 있다. 오히려 안 지사의 측근인 박수현 의원은 지난해 ‘빅3(문재인·박지원·정세균) 불출마 ’를 주장하기도 했다. 또 다른 측근인 박완주 의원은 이인영 후보와 가깝다. 안 지사 측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보단 위기의 당을 잘 이끌 수 있는 분이 대표가 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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