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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4위 안에 들면 '1000만 달러 클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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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박인비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가 ‘1000만 달러 클럽’ 가입에 도전한다.

 2007년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뛴 박인비는 지난해까지 995만984 달러(약 107억7000만원)를 벌어들였다. 4만9016달러(약 5300만원)를 추가하면 투어 통산 아홉 번째로 1000만 달러를 돌파한 선수가 된다. LPGA 통산 상금 1위는 2257만3192 달러(약 244억원)의 안니카 소렌스탐(45·스웨덴)이다. 한국 선수 중에는 박세리(38·하나금융)가 1252만7577 달러(약 135억원)로 유일하게 1000만 달러의 벽을 넘었다.

 박인비는 최근 3년간 해마다 220만 달러(약 24억원) 이상을 벌어들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페이스를 고려한다면 29일(한국시간) 열리는 LPGA 개막전인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1000만 달러 돌파가 가능하다. 이대회 총 상금은 150만 달러, 우승 상금은 22만5000 달러다. 박인비가 4위 내로 진입한다면 5만 달러 이상을 챙기게 돼 누적 상금 1000만 달러를 뛰어넘는다. 박인비의 최근 10경기 톱4 진입률이 80%에 달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기록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새신부 박인비는 올해 이례적으로 개막전에 출전한다. 박인비는 시즌 초반 2개 대회를 소화한 뒤 2월 26일부터 열리는 혼다 타일랜드 LPGA에 출전할 예정이다. 종전까지 1월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박인비는 “최대한 빨리 경기 감각을 찾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한일전 출전과 신혼여행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개인적인 일로 훈련시간이 부족했지만 연말 휴식을 반납했다. 지난달 26일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가 코치이자 남편인 남기협 씨와 함께 새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눈 앞의 목표는 상금 1000만 달러 돌파이지만 브리티시 여자오픈 또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게 진짜 꿈이다. 브리티시 오픈은 7월말 에비앙 챔피언십은 9월 초 열린다.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는 것도 박인비의 과제다.

 한편 최나연(28·SK텔레콤)도 올 시즌 초 1000만 달러 클럽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통산 상금은 959만 달러다.

 김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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