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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부문 매각 LIG, 방위산업 중심 재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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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남영우 사장

LIG가 그룹의 주포를 방위산업으로 재조준하는 미래 전략을 마련했다. LIG그룹은 최근 지주회사인 ㈜LIG의 남영우 사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모여 이같은 경영 전략을 수립했다고 14일 발표했다. 그 중심에는 방산업체인 LIG넥스원이 있다. LIG넥스원은 미사일·어뢰 같은 유도무기와 첨단무기에 쓰이는 소프트웨어 등을 만든다. 앞서 LIG는 지난해 6월 말 LIG손해보험·투자증권을 KB금융지주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 거래는 당시 KB금융지주의 지배구조 논란과 맞물려 금융 당국의 승인이 늦어졌다.

그러다 금융위원회가 결국 4개월 만인 지난해 말 승인을 내리면서 LIG도 사업 재편 작업을 마무리짓게 됐다.

 향후 LIG의 사업은 방산업체인 LIG넥스원과 IT 서비스 회사인 LIG시스템, 유통서비스업체 휴세코 등 3개사가 주축이 된다.

 남영우 사장은 “일단 경쟁력이 있는 방위산업에 집중해 첨단 기술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며 “2018년까지 정밀전자와 IT 분야 연구인력을 2500명을 추가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LIG넥스원의 경우 국내 선도업체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는 한편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LIG시스템과 휴세코 역시 중견 업체로 발돋움한다는 청사진을 그려 놓았다.

 이를 위해 LIG그룹은 2018년까지 총 5000억원을 투자해 매출액 3조6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남 사장은 “정부가 국가경제의 성장 동력을 제조업과 서비스 분야에서 찾고 있다”며 “이 분야에서 LIG그룹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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